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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01-01 (목) 11:14
분 류 사전3
ㆍ조회: 1129      
[현대] 참여문학 (민족)
참여문학(參與文學)

문학이 사회 현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 서 있는 문학.

순수문학의 반대개념으로 사용된다. 예술의 발생론적 이론과 연관해서는 효용론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한국 근대문학사에서는 이러한 전통을 신채호(申采浩)의 민족주의 문학관에서부터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그가 문학의 개량을 통하여 나라를 강하게 개량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나, 예술주의 문예를 배격하고 인도주의와 조선의 현실을 그리는 문예를 주장한 것은 그 좋은 예가 된다. 192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하였던 프로문학의 경우도 문학의 사회적 효용성 이론에 근거한 현실 참여문학의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본격적인 프로문학의 전 단계인 신경향파문학이나, 카프(KAPF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방향전환과 함께 거론된 목적의식의 문학, 대중성 획득을 위하여 논의된 대중화론,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논쟁거리로 이어지는 휴머니즘론 등도 크게 보면 모두 이 맥락 속에 든다.

현대 참여문학의 이론은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겸 문학가 사르트르(Sartre, J. P.)의 앙가주망(engagement) 문학론을 통하여 활성화되었다. 사르트르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 창간된 ≪현대 Les Temps Modernes≫를 통하여 현실 참여의 문학론을 폈다. 여기에서 사르트르는 참여문학이 결코 ‘참여’ 때문에 문학 그 자체를 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였다.

그는 자신의 목적이 집단을 위하여 적합한 문학을 마련함으로써 집단에 봉사함과 아울러, 문학을 위하여 새로운 자양분을 넣어줌으로써 문학에 봉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47년에 발표한 평론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이 문학론을 더욱 구체화시켰다. 여기에서 그는 현실 속에 작가 자신을 구속시키고 참여시키는 행위, 즉 앙가주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였다.

우리 나라의 현대문학사에서 참여문학이라는 용어가 직접 사용되고, 또 이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60년대 이후이다. 이 논의는 그와 상대적 입장에 있는 순수문학파와의 논쟁을 통하여 깊이 있게 전개되었다.

그 당시 참여문학의 입장을 주장하던 글로는 김병걸(金炳傑)의 〈순수와의 결별〉, 홍사중(洪思重)의 〈작가와 현실〉, 김우종(金宇鍾)의 〈저 땅위에 도표를 세우라〉, 최일수(崔一秀)의 〈종착역의 기수〉, 이어령(李御寧)의 〈저항의 문학〉, 임중빈(任重彬)의 〈객관적 상황과 문학〉 등이 있다.

이 무렵 제기된 참여문학론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첫째, 마치 우리 문학사의 전통인양 받아들여지던 보수적 순수문학론에 대한 반성이다. 즉, 일제의 탄압 등 외부적 원인에 의하여 태동된 1930년대 이래의 순수문학론을 우리의 전통적 문학이론이라 생각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를 반성하는 일이다.

이러한 순수문학에 대한 반성 혹은 순수에 대한 결별의 선언은 곧 참여문학론 대두의 통로를 여는 구실을 하였다. 둘째, 누구를 위해서 또한 무엇을 위해서 문학을 하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이다. 즉, 문학이 오늘날의 현실을 떠나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문학은 오늘날의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문학이 되어야 한다는 구체적 주장의 대두이다.

이는 문학이 당시대의 사회 구성원의 삶에 기여하여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셋째, 허황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인간성 회복을 위한 문학인의 사명 강조이다. 즉, 말로만 인간성 회복과 휴머니즘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성 회복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쓰는 일의 필요성 강조이다. 이는 순수문학론에서 주장하는 인간성 회복 이론이 실은 헛된 구호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우치며 그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확인한다.

넷째, 작품에 반영되어야 할 시대의식의 필요성 강조이다. 즉, 모든 훌륭한 작품은 그 작품이 쓰인 시대의 의식의 진수를 반영하여야 한다는 인식과 역사 의식에 입각한 작품 활동만이 작가의 사회적 책임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인식이다. 이는 작가가 단순히 언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대·사회·역사 의식에 바탕을 두고 종합적인 판단력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준다.

1960년대 참여문학론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데에는 1966년 창간된 계간지 ≪창작과 비평≫도 적지 않은 구실을 하였다. 이 잡지의 창간호 권두 논문 〈새로운 창작과 비평의 자세〉에서 백낙청(白樂晴)은 그간의 순수와 참여 논쟁이 지니는 의미를 살펴보고, 앞으로 한국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문학의 사회적 기능과 연관지어 제시함으로써 많은 주목을 받았다.

≪창작과 비평≫은 창간호에 사르트르의 ≪현대≫ 창간사를 번역 게재함으로써 그의 참여문학을 소개하였다. 1960년대 논쟁의 주류를 이루던 이 참여문학과 순수문학 사이의 논쟁은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일단 마무리가 되었다.

그 뒤 이 논쟁은 리얼리즘 논쟁과 민족문학 논쟁으로 이어졌다. 1960년대에 참여문학론을 지지하던 문학가들이 대체로 리얼리즘론을 수용하는 입장에 서게 되었다면, 순수문학론을 지지하던 문학가들은 대체로 그 수용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이어진다.

≪참고문헌≫

韓國現代文學論爭의 批評史的硏究(洪文杓, 陽文閣, 1980), 비평문학론(金宇鍾 외, 범우사, 1990), 한국문학비평논쟁사(김영민, 한길사, 1992

<김영민(金榮敏)>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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