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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신석기혁명 (두산)
신석기혁명 新石器革命 신석기시대의 농경문화를 가리킨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영국 고고학자인 고든 차일드(Gordon V. Childe)가 1936년에 펴낸 책(Man makes himself)에서 처음 제기한 개념으로서, 수렵ㆍ채집에만 의존하던 인류가 농경이라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생산양식을 발명함으로써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발전을 이루었다는 시각이 담겨 있다. 고든 차일드는 농경 시작을 하나의 혁명적 사건이라는 뜻에서 신석기혁명(The Neolithic Revolution)이라고 표현하였다. 신석기시대라는 이름은 돌로 만든 도구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인류가 기존의 뗀석기[打製石器]대신 간석기[磨製石器]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만든 도구를 많이 사용하자, 구석기(舊石器)와 신석기(新石器)로 시기를 구분한 것이다. 구석기와 신석기로 나누는 시기 구분은 도구 제작 기술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가령, 돌을 갈아서 쓴다는 것은 인류가 돌의 성질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부러지거나 날이 무디어진 뗀석기를 다시 갈아서 씀으로써 자연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분명 기술문화의 발전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간석기 제작은 그 자체로 큰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사회 문화에 부수된 기술일 개연성도 있다. 신석기문화 초기에 간석기를 사용하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이 신석기문화를 규정할 때 간석기를 만들어 썼는가 하는 점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토기(土器)를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다.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 쓴다는 발상은 분명 구석기시대와 뚜렷이 구별되는 전혀 새로운 기술 문화의 출현일 뿐 아니라 새로운 생활 양식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든 차일드는 이 새로운 기술문화와 생활양식이 인류의 농경(農耕)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농경의 시작을 신석기혁명이라고까지 부른 것이다. 농경은 이제까지 자연환경에 철저히 순응하며 살아온 인류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도전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대상은 다르지만 크게 보아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삼아 먹을거리를 인위적으로 배양한다는 점에서 목축도 농경과 같은 개념이다. 인간이 어떻게 하여, 무엇 때문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말할 수 없다. 고든 차일드를 비롯한 초기의 학자들은 빙하기가 끝나고 자연환경이 변하자 우연한 계기에 자연스럽게 시작하였다고 보았다. 그래서 후빙기에 야생종 곡물이 번성한 중동지역을 농경의 출발지로 지목하였다. 마침 메소포타미아문명의 시발점이라는 티그리스강의 동쪽이며 이란의 서부지역에 위치한 자그로스(Zagros)산 기슭에서 대략 서기전 9,000년경에 형성된 마을유적이 발견되자 자연발생설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의 부시맨을 관찰 연구한 리차드 리(Richard Lee)가 1968년에 펴낸 책(Man the Hunter)에서 수렵ㆍ채집사회야말로 원천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이며 농경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면서 해석의 틀이 크게 바뀌었다. 즉, 빙하기가 끝나자 기온이 상승하면서 각종 먹을거리가 번성하고 인구도 증가하였는데, 기본적으로 수렵ㆍ채집을 통한 식량공급이 인구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였으므로 농경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농경을 자연스러운 발견이 아니라 인구 증가 때문에 불가피하게 선택한 생계수단이라는 해석을 인구압(population pressure)이론이라고 한다. 자연발생설이든 인구압이론이든 농경이 인류를 새로운 형태의 생산양식으로 인도했다는 고든 차일드의 이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농경을 간석기ㆍ토기와 함께 신석기문화의 3대 요소로 꼽고 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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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시] 잔석기 (민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