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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리비아 (한메)
리비아 Socialist People's Libyan Arab Jamahiriya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의 시드라만(灣) 주변에서 사하라사막에 걸쳐 있는 공화국. 정식명칭은 리비아아랍사회주의인민공화국(al-Jamāhī-rīyaal-‘Arabiyaal-Libiyaal-Sha‘bīyaal-Ishtirākīya). 면적 177만 5500㎞². 인구 423만(1988). 동쪽은 이집트·수단, 서쪽은 튀니지·알제리, 남쪽은 니제르·차드와 접하고 있다. 남부는 국경선이 미확정된 곳이 있어 차드와 분쟁이 되풀이되고 있다. 수도는 트리폴리. [자연] <지형> 리비아는 전체가 광대하고 건조한 고원과 저지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적으로 남부국경지역의 해발고도 1000m 전후의 고원에서부터 지중해연안으로 차츰 낮아진다. 고원에는 고곡이 패어 있는데, 이것은 사하라가 건조화(乾燥化)하기 이전 습윤기 때 큰 강이었던 흔적이다. 연안 서쪽의 트리폴리타니아에서 시드라만(灣)에 걸쳐 해안평야가 있으며, 벵가지 동쪽에는 아흐다르산맥이 바다에 닿아있고 단애(斷崖)가 이어진다. <기후> 기후는 일년 내내 사하라의 고기압으로 덮여 있으므로 맑은 날이 많고, 대부분의 지역이 연강수량 100㎜ 이하의 사막기후이다. 200㎜ 이상 강우를 보이는 곳은 트리폴리타니아·키레나이카의 돌출한 연안지역뿐이며, 겨울철에 지중해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며, 지중해성 스텝기후가 나타난다. 기온은 연안인 트리폴리와 벵가지에서도 8월의 평균기온이 28℃로 높으며 한낮의 최고기온은 40℃를 넘는다. 그러나 1월의 평균기온은 12℃로 서늘하며 배후에 있는 고원에서는 눈이 내린다. 내륙에서는 일교차와 연교차가 모두 크다. <지리적 특색> 리비아는 북서부의 트리폴리타니아, 남서부의 페잔, 동부의 키레나이카의 3지방으로 나뉜다. 트리폴리타니아는 해안평야와 배후의 고원으로 되어 있다. 연안부는 겨울에 비가 내리는 덕택으로 고대부터 <로마의 곡창>이라고 하는 농산물의 공급지였고, 현재도 이 나라 제일의 농업지대이다. 또한 수도이며 최대도시인 트리폴리, 철강공업이 활발한 미수라타가 있는데, 면적은 국토의 20%이지만, 인구의 40%가 모여 있다. 페잔은 사하라사막의 일부를 이룬다. 아랍인 외에 베르베르계인 투아레그족도 거주하며, 오아시스농업과 유목이 생업이다. 중심지인 세브하는 예로부터 지중해의 수단지역을 연결하는 중계지점이었다. 종래의 생업은 농업과 유목이었으나, 제2차세계대전 후 리비아사막에서 석유가 개발되었다. 연안에는 마르사하리가·마르사브레가 등의 원유적출항 외에 정유소(精油所)도 있다. [역사] 리비아의 역사는 다른 북아프리카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지중해 북부 및 동부제국들의 지배에 대응하는 역사였다. 이 지역은 옛날부터 베르베르인(人)들이 살고 있었는데 고대 페니키아·그리스·로마가 차례차례 침입해 와 연안에 트리폴리·벵가지 등의 식민도시를 건설했다. 그 뒤 반달족·비잔틴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7세기 중반 아랍의 군사원정으로 이슬람세계는 급속하게 확대되었는데, 642년 키레나이카 정복을 시작으로 북아프리카를 석권하여 북아프리카 전체가 이슬람화되었다. 11세기 후반 이후에는 힐랄족을 비롯한 아랍의 여러 부족이 이주해 와 내륙의 베르베르인을 제압하고 아랍화·이슬람화에 박차를 가했다. 중세는 부족단위의 군웅할거 시대였는데,16세기 중반 북아프리카 일대가 오스만제국령이 되면서 리비아도 1551년 키레나이카·트리폴리타니아가 오스만제국의 지배 아래 들어가게 되었다. 1711년, 토착화한 오스만군인으로서 지중해의 해적행위를 근거로 등장한 아마드 카라만리가 실권을 장악하고 카라만리조(朝)를 건설함으로써 리비아는 약 1세기 동안 카라만리조의 지배 아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트리폴리를 거점으로 한 리비아지배는 실질적으로는 연안지역에 국한되었다. 키레나이카에는 벵가지 등에 군사·행정의 거점이 설치되었으나 유목민사회는 지배의 테두리 밖에 있었다. 또 페잔에는 14세기 유목부족이 페잔수장국(首長國;수도는 무르주크)을 세워 캐러밴에 대한 관세를 토대로 하여 명목상으로는 트리폴리의 정치체제에 복종을 하면서 19세기 초까지 자주성을 지켜 나갔다. 19세기에 들어와 유럽열강의 아프리카에서의 영토적 지배의 영향이 리비아에도 나타났다. 프랑스의 알제리 점령을 계기로 유럽열강은 카라만리조의 지배를 타파하고, 1835년 오스만제국에 의한 리비아 지배가 회복되어 1963년 트리폴리·벵가지의 독립2주제(州制)가 시행되고 지배가 강화되었다. 리비아는 카라만리조 말기 이래 부족들의 반란과 외압(外壓)에 직면하게 되었고, 국내에서는 사누시교단이 세력을 확장하였다. 19세기 중반 키레나이카에서 시작한 사누시파의 이슬람개혁운동은 키레나이카·페잔은 물론이고, 프랑스가 점령에 착수한 수단 중앙부의 여러 부족들 사이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1911년 이탈리아가 3만의 병력과 근대무기를 투입하여 연안지역을 점령하고, 다음해 정전협정으로 터키군이 철수하자 이탈리아는 트리폴리타니아와 키레나이카의 주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페잔에서는 사누시파와 베르베르계를 주축으로 한 저항이 격렬해졌고 32년에 이르러서야 저항운동이 진압되었다. 제2차세계대전중에는 트리폴리타니아·키레나이카가 영국군에게 점령되었고, 페잔은 프랑스 군정하에 놓이게 되었다. 49년 국제연합은 리비아의 독립을 결의했으며, 이에 의거하여 1951년 헌법이 채택되고, 동년 12월 24일 리비아는 연방국가로서 독립을 선언했다. 독립 당시 정치체제는 연방제였으며, 리비아연합왕국이라고 하였다. 국왕으로는 이드리스 1세가 취임했다. 1964년 헌법을 개정하여 연방제를 폐지하고 단일국가가 되어 리비아왕국이라고 개칭했다. 그러나 의회제도가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권력은 왕과 몇 사람이 장악했으며, 석유개발에 의한 경제발전과 사회변동에 정치가 대응하지 못해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었다. 그 결과, 1969년 9월 1일, 카다피대령(大領)이 정권을 장악했다. 카다피는 국명을 리비아아랍공화국이라고 하고, 최고기관인 혁명평의회 의장에 취임하고 총리도 겸임했다. 1977년에는 인민직접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선언하고, 혁명평의회와 내각을 해산시키고 나라 이름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정치] 정치체제는 특이한 직접민주제에 의한 사회주의국가로서 전국 각 지역의 정치단위에 모든 성인 인민이 참가하는 기본인민회의(입법기관)가 있는데, 이 기관이 기본인민위원회(행정기관)를 선출한다. 각 직장에서도 인민회의와 인민위원회가 있다. 각 지역과 각 직장의 인민위원회서기국 구성원이 한데 모여서 국가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전국인민회의를 구성하는데, 이것이 전국인민위원회와 총서기국을 선출한다. 최고집행기관은 총서기국(7명)이고, 내각에 상응하는 것은 전국인민위원회(12명)이다. 정당은 없다. 사법은 초심법원이 각지에 있고, 항소법원과 고등법원은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있다. 가족법에 관한 사항은 종교법원이 취급한다. 민법과 형법은 엄밀하게 코란에 입각해서 만들어진다. 외교에서는 반(反)시오니즘·반제국주의의 입장에서 대(對) 이스라엘 강경노선을 취하고 있으며, 시리아·이란·알제리·러시아연방 등과 우호관계에 있다. [경제·산업] 국토의 대부분이 건조지대인 리비아는 독립 당시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55년 이후 석유개발이 추진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석유수출국이 되었다.1인당 국민총생산은 5550달러로서 아프리카 제1위이다(1987). 혁명 후에는 국영석유회사가 설립되고, 외국석유회사의 자산·권익의 국유화를 추진하여 86년 모두 국유화했다. 석유의 연생산량은 6066만㎘로서 가채연수(可採年數)는 앞으로 55년이다. 또한 천연가스도 연간 6억m³가 생산된다. 공업이 국내총생산에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3%인데(1982), 식품·담배공업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트리폴리와 벵가지에는 식품 등의 경공업과 직물·피혁가공 등 전통공업이 집중되어 있다. 중화학공업에서는 마르사브레가·미수라타 등지에 시멘트·석유정제·석유화학·철강·알루미늄정련공업 등이 있다. 농목업은 연안부의 전통적 농목업과 입주지의 근대적 농업, 내륙부의 유목, 오아시스농업 등의 형태로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경작가능면적이 국토의 2% 정도인데다, 석유개발로 농촌인구의 유출이 생겨서 대부분의 식료품을 수입하게 되었다. 정부는, 사막의 심층지하수 등을 이용한 경작지의 확대와 기계화 농업의 개발, 축산의 진흥을 추진하여 생산성 향상과 식료자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서는 밀·과일·야채·담배·올리브·육류·달걀 등이 있다. 어업은 고품질 해면(海綿)이 시르테만에서 채취되는 것 외에 다랑어잡이가 활발하다. 무역은, 수출에서는 원유가 총수출액의 99.6%를 차지한다(1981). 주요 수출국은 미국·이탈리아·독일·에스파냐로서 지중해주변국이 많다. 수입은 기계류·금속제품·자동차가 주요품목이고, 주요 수입상대국은 이탈리아·독일·영국·프랑스이다. [사회·문화] 국민 대부분은 아랍인이거나 아랍인·베르베르인의 혼혈이다. 공용어는 아라비아어이고, 베르베르어·영어·이탈리아어도 일부 사용하고 있다. 종교는 이슬람교가 국교이고, 가톨릭교도도 조금 있다. 외국인 근로자도 많이 유입되어, 82년에는 취업자의 46%를 차지했다. 교육은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이고, 중학교 또는 실업학교, 대학으로 진학한다.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국립대학이 있다. [한국과의 관계]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남한은 1980년 12월 29일에, 북한은 1974년 1월 30일에 국교를 맺었다. 한국인 체류자수는 89년 1만 2709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건설회사의 직원으로 리비아의 각종 근대화 건설사업을 맡고 있다. 83년 11월 리비아 대수로공사를 한국의 동아건설(주)이 33억 달러에 수주하였고 89년 11월 2차 대수로공사도 수주하였다. 교역현황은 1989년 11월 대한국 수입액 1억 3116만달러, 대한국 수출액 2600만 달러이다. <홍현철>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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