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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비동맹주의 (한메)
비동맹주의 非同盟主義 nonalignment policy 어떠한 종류의 군사동맹이나 군사블록에도 참가하지 않고 외국군대의 주둔과 외국의 군사기지 설치도 인정하지 않으며 분쟁 확대를 방지하고 평화와 안전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외교상의 주의. 여기에 바탕을 둔 외교노선은 비동맹정책이며 이 정책을 기본적으로 채택하는 국가들이 비동맹국가들이다. 비동맹국가에 의해 형성되는 정치세력을 제3세력, 이와 같은 세력에 의해 점유되고 있는 지역을 제3지역이라고 할 때도 있다. 비동맹주의는 본래 중립주의와 공통되는 점이 많으나, 일반적으로 중립주의가 분쟁과 전쟁에 대한 소극적 불개입 요소가 강한데 대하여, 비동맹주의는 동서 군사블록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위를 유지하고 적극적으로 평화유지를 도모할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반제국주의·반식민주의를 추구하는 것을 실체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히려 후자의 요소가 강하고 인민자결권, 식민지·인종차별체제의 종결,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의 수립이 결속의 기축을 이루고 있는 느낌이 있다. 비동맹주의는 인도 J.네루총리의 외교 이념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일찍이 인도 독립 이전인 1946년 <서로 대립하는 동맹그룹의 권력정치에서 벗어나> <독립된 사람들의 자유 원칙을 고수하고> <착취가 없는 국제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외교방침으로 내세웠다. 이 이념은 1955년 반둥회의(아시아·아프리카회의)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1961년에는 최초의 비동맹국가들의 수뇌회의가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되어 비동맹주의는 큰 세력 형성을 과시하였으며, 초기의 주역은 네루 외에 이집트의 G.A.나세르, 유고슬라비아의 티토,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 가나의 K.은크루마 등의 지도자들이었다. 초기에는 25개국에 지나지 않았던 비동맹국가도 1987년에는 100개국에 이르렀다. 그런데 내부에 중립파·친서구파·친소파·친중국파 또는 급진파·온건파·보수파 그리고 산유국·극빈국 등 다양한 나라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경제적 곤란 때문에 선진국에 대한 의존도가 도리어 증대되고 중립성 유지가 위태로운 국가가 생기는 문제, 이란―이라크전쟁과 같은 비동맹내부의 심각한 대립문제 등에 직면하여 일치된 단결을 보이지 못하였다. 그러나 선진국에 대하여 새로운 질서수립을 요구해 나가려면 이들 여러 나라의 단결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에 바탕을 둔 결속이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며, 비동맹주의는 과거나 현재나 국제정치에 커다란 충격을 주어왔다. <진영식>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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