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가] 쿠바 (한메)
쿠바 Republic of Cuba 중앙아메리카 서인도제도의 공화국. 면적 11만 861㎢. 인구 1119만 1000(1997). 정식 명칭은 쿠바공화국(RepXblica de Cuba)이다. 국명은 중심지라는 뜻의 인디오말인 <쿠바나칸>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리브해 서쪽, 플로리다 남쪽에 있으며 대서양과 접한다. 아메리카대륙 최초의 공산국가로서 <카리브해에 떠있는 붉은 섬>으로 비유되며, 자연적 위치 때문에 동서 양대세력이 충돌하는 국제정치의 요충지가 되어 왔다. 수도는 아바나. [자연] 서인도제도에서 가장 큰 쿠바섬과 약 16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되어 있다. 쿠바섬은 동쪽 끝 마이시곶에서 서쪽 끝 산 안토니오곶까지 길이 1300㎞, 남북 길이 약 70~200㎞인 동서로 긴 섬이다. 동쪽으로 윈드워드해협, 서쪽으로 유카탄해협, 북쪽으로 플로리다해협, 북동쪽으로 올드바하마해협과 접한다. 국토의 1/4이 산지이고 나머지는 100m 이하의 낮고 기름진 평야와 구릉지가 발달하여 대규모 기계화농업에 적합하다. 산지는 3개의 다른 산계인 오리엔탈·센트랄·옥시덴탈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동쪽 산계인 시에라 마에스트라산맥은 크루스곶에서 마이시곶까지 남해안을 따라 250㎞에 걸쳐 있다. 다른 산계에 비하여 가장 길고 복잡하며 최고봉인 투르키노산(2005m)이 있는 곳이다.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하고 많은 지진이 일어난다. 남쪽 사면이 급한 단애(斷崖)를 이루는 반면 북쪽 사면은 완만하고, 북쪽 해안에 이어지는 산지와의 사이에 카우토강유역의 중앙저지가 발달해 있어 주요농업지역으로 꼽힌다. 중앙부 산계인 트리니다드산지는 고도가 낮은 많은 산지군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구리·망간·니켈·크롬·철광석·텅스텐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서부 산계인 코르디예라 데과니콰니코산맥은 카르스트지형으로 가파른 석회암 산지·동굴 등이 많다. 주변 구릉지는 석회암 풍화토인 마탄사스토양(Matanzas Clay)으로 덮여 있으며, 비옥하고 배수가 좋아 재식농업지(栽植農業地)로 적합하다. 강은 급류를 이루는 작은 강이 많은데, 가장 긴 강은 카우토강(250㎞)으로 시에라 마에스트라산맥에서 발원, 과카나야보만(灣)으로 흘러들며, 중요한 내륙수로로서 수력발전에도 이용된다. 해안에는 약 7만㎞²의 대륙붕이 있고 사주(砂洲)·만·맹그로브숲·산호초·습지 등이 다양한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기후는 전형적인 열대성 사바나기후로 여름에 동풍·남동무역풍, 겨울에 북동무역풍이 분다. 연평균기온은 25.6℃이며, 1월(평균기온 22℃)이 가장 춥고 8월(평균기온 28℃)이 가장 덥다. 기온교차가 적기 때문에 계절적 기후변화는 주로 강수량에 의해 좌우된다. 11∼4월까지 건기(乾期), 5∼10월까지 우기(雨期)가 나타난다. 연평균강수량은 1400㎜이나 산지는 2000㎜에 이르며, 시에라 마에스트라산맥 뒤쪽 관타나모가 가장 적다. 우기와 같은 시기인 6∼10월에 허리케인이 상륙하여 북서부에 풍수해를 입힌다. 기후조건상 식물종류가 다양하고 삼림이 무성하여 <자연식물원>으로 불리고 있다. [역사] 1492년 C.콜럼버스의 첫 항해중 발견되었고, 1511∼14년 에스파냐에서 파견된 군인 D.벨라스케스에게 정복당하여 이후 1898년까지 에스파냐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식민지시대 초기 시보네족·타이노족 등 원주민 인디오들은 사금 채취와 농장에서의 혹사, 1528년 에스파냐에 대한 반란, 30년 악성전염병 유행 등으로 그 수가 크게 감소하였다. 그러다가 1531년 이후에는 인디오의 절멸로 식민지경제 상태가 악화되었고, 지금의 수도인 아바나만이 에스파냐와 대륙식민지를 연결하는 통상거점으로 발전하였다. 16세기초부터 에스파냐는 아프리카 흑인노예를 수입, 사탕수수와 담배를 재배하였는데 19세기까지 수입된 노예수는 100만 명에 이르렀다. 17∼18세기에 여러 차례 노예반란이 일어났으나 모두 진압되었고, 특히 17세기에는 경쟁관계에 있는 유럽 나라들의 공격으로 식민지배에 어려움이 많았다. 19세기초 라틴아메리카대륙의 식민지 독립전쟁의 영향을 받아 1812년 대규모 흑인반란이 일어났다. 이후 1865년 노예무역이 끝나고 1886년 노예제가 폐지되었다. 1868년 C.M.데 세스페데스가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1878년까지 10년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기간 동안 공화정권이 수립되었으나 1878년 정치개혁과 노예해방을 약속한 산혼조약이 체결되면서 전쟁은 끝났다. 그러나 노예해방은 이루어졌으나 기타 조약이 이행되지 않자 1895년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J.마르티가 결성한 쿠바혁명당을 중심으로 제 2 차독립전쟁이 시작되었고 1898년에는 아바나항의 미국선박 메인호에서 원인 모를 폭파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이 에스파냐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미국―에스파냐전쟁이 시작되었다. 4개월만에 미국이 승리하였고 파리평화조약의 성립으로 쿠바의 독립이 승인되었다. 이후 3년간 미군정이 실시되었고 혁명군사정부는 해체되었다. 1901년 미국의 내정간섭과 군사기지 설치를 인정하는 플랫수정조항이 헌법에 추가되고 관타나모만 등에 미군기지가 설치되어 실질적으로 미국지배 아래 놓였다. 이듬해 미군정이 끝나고 공화제 정부가 수립되었으며 T.E.팔마가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경제적으로 미국자본이 계속 유입되면서 제당산업이 급속히 발전하였으나 국민경제는 향상되지 않았고 정치적 부정부패가 심화되어 1906∼17년까지 3차례 반란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1924년 G.마차도가 대통령이 되었으나 바티스타군부와 국민대중에 의해 무너졌고 그 결과 1934년 미국은 플랫수정조항을 파기하였다. 이에 따라 F.바티스타가 최고 실력자가 되어 1934∼44년까지 집권하였고 195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1959년까지 정권을 장악하였다. 마차도와 바티스타는 미국의 지지를 받아 군대의 힘과 암살 등의 방법으로 반대세력을 탄압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1953년 바티스타정권의 압정에 대해 <7·26운동>으로 불리는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이것은 혁명의 원점이 되었고, 이후 카스트로는 E.C.게바라와 함께 게릴라전을 전개하였다. 1958년 반(反)바티스타 통일전선이 결성되었고 이듬해 1월 혁명에 성공, 카스트로가 정권을 장악하였다. 2월 총리에 취임한 카스트로는 농지개혁법을 실시, 대지주·대기업 토지를 몰수하였고, 1961월 쿠바는 <사회주의 선언>을 채택하였다. 석유법과 대기업국유화법으로 미국계 설탕·석유회사를 접수하자 미국은 1961년 1월 국교를 단절하였고, 1962년 미주기구(OAS)에서 쿠바를 제명시키는 등 봉쇄정책을 펴나갔다. 이로써 쿠바는 아메리카대륙에서 고립화되었고, 10월 <쿠바위기>로까지 발전하였다. 1963년 제 2 차 농지개혁이 실시되었고, 1965년 10월 쿠바공산당이 창당되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소련·동유럽의 사회주의와는 다른 독자적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하였다. 그러나 경제위기와 국제적 고립화가 깊어져서 1970년대에는 자주독립노선을 현실노선으로 수정하여 소련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시작하였다. 1972년 코메콘(COMECON;경제상호원조회의)에 가입하여 소련·동유럽과 경제를 통합하였다. 1975년 12월 제 1 회쿠바공산당대회에서 처음으로 사회주의헌법이 상정되어 이듬해 공포되었으며 카스트로는 최고권력기구인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정치·외교] 의회는 1976년 발족된 인민권력전국회의가 담당한다. 단원제로 임기는 5년, 회기는 연 2 회이며 인민권력지방회의 가운데 선출된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또한 이 가운데에서 31명을 뽑아 집단지도기관인 국가평의회를 구성한다. 이 기구는 최고행정집행기구로서 인민권력전국회의가 휴회중일 때 입법권을 행사하고 의장이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군최고사령관을 겸임한다. 행정권은 평의회의장을 의장으로 하는 각료회의에 있으며 의장·제 1 부의장·부의장 8명·각 국가위원회 의장 11명과 각부 장관 23명으로 이루어진다. 국가평의회와 별도로 각료평의회(내각)가 있다. 사법권은 최고인민재판소 및 법률로 정한 다른 재판소에 있으며 최고인민재판소는 인민권력전국회의에 의해 선출된다. 지방행정제도로는 169개 행정구에서 주민직접선거로 선출된 대의원으로 구성되는 인민권행정구회의와 14개 주에서 행정구회의 대의원에 의해 선출되는 인민권주회의가 있는데 임기는 모두 2년 6개월이다. 정당은 쿠바공산당 하나이다. 외교노선은 카스트로의 집권 초기 모든 나라와의 평화공존, 내정불간섭 등 입장의 중립을 취하였으나 1961년 미국과의 국교단절 이후 옛 소련과 밀착하였고 반제국주의 및 민족해방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비동맹제국 연대강화 등을 정책기조로 옛 소련의 이익을 대변하고 쿠바의 국제적 지위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 소련의 대리국가로서 아프리카·중남미지역에서 게릴라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정부반란군을 훈련시키고 있다. 1964년 미주기구 외상회의에서 쿠바 경제봉쇄 강화조치가 결정되어 멕시코를 제외한 라틴아메리카 모든 나라와 국교가 단절되었다. 1970년대 들어 국교관계가 회복되어 1973년까지 칠레·페루·가이아나·자메이카·트리니다드·토바고·바베이도스·아르헨티나 등과 복교하였다. 1973년 2월 미국과 항공기 공중납치방지협정을 체결하였고, 7월 코메콘 가맹 등 현실정치 노선으로 전환하면서 옛 소련과의 유대가 강화되어 경제적·군사적 원조가 확대되었다. 1975년 8월 미주기구는 쿠바의 재가맹을 허용하였으나 가입하지 않고 있다. 쿠바군이 1975년 앙골라전쟁·1977년 에티오피아-소말리아전쟁에 참전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는 다시 악화되었다. 또한 1980년 미국의 이민제한법 공포로 12만 5000명의 쿠바인이 미국에 망명한 것도 관계 악화의 한 요인이 되었다. 같은 해 4월 J.E.카터 대통령 때 처음으로 화해조치가 취해지고 이듬해 12월 양국간 긴장해소를 위한 회담이 열리기도 하였으나, 1983년 10월 미국의 그라나다침공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었다. 1988년 8월 남아프리카 앙골라와 함께 상호적대행위중지를 선언하고 앙골라 주둔 쿠바군을 철수하기로 하였다. 1990년 1월 정부는 노동자 참여 확대와 지역지도자 선거에서 다양한 선택을 보장하는 등 공산당 대중조직운영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혁하였다. 1992년 2월 이란·중국과 통상협정을 조인하였다. 군제도는 의무제로 17∼45세 남자에게 해당하며 복무기간은 3년이다. 총사령관은 국가평의회 의장이 겸임한다. 총병력은 18만 500명, 예비군 19만 명이며 1988년 국방예산은 22억 4000만 달러였다. [경제·산업] 쿠바혁명 전까지 경제는 대토지 소유제·자본종속·사탕수수 단일재배 등 식민지적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설탕이 총수출액의 80%, 국민총생산의 25%를 차지하였고, 생산의 60% 이상이 미국자본에 의존하였으며 수출량의 3/4이 미국으로 수출되었다. 또한 토지소유자의 8%가 총토지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였다. 혁명 이후 카스트로는 농지개혁·토지국유화를 단행하고 계획경제를 추진하였다. 특히 행정·서비스부문이 증대하였고 공업·무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1961년부터 단일재배 농업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공업화를 위해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였다. 1970년대 들어 사회총생산의 성장률은 공업개발과 설탕생산 증대로 1970~76년에 연평균 9.6%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설탕 국제가격 하락, 경제개발 지연, 만성적자, 옛 소련 의존도 증대 등으로 경제성장은 다시 정체되었다. 1981년 이후 국민소비생활 향상에 치중하였다. 설탕 이외의 주산품으로 니켈을 들 수 있는데, 니켈은 제 2 의 수출품으로 수출총액의 약 10%를 차지한다. 라테라이트 철광석의 매장량은 20억t, 이 가운데 포함된 니켈은 1.7억t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경제의 중심은 설탕으로 기본적으로 설탕 단일경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89년까지 연간 1300만t에 이르던 옛 소련으로부터의 원유공급이 중단되면서 경제가 악화되었다. 최대 외화획득원은 관광업으로 1996년에는 관광수입이 13억 달러에 이르렀다. 1993년 외화의 보유·사용과 농업협동조합 설립을 승인하였고, 1995년 100% 외자기업 설립을 인정하는 신외자법을 채택하였다. 1994년 이후 오랜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경제가 성장하였으며, 1997년 5월 4곳에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였다. 철도는 설탕수송에 중요한 교통수단이며, 국토의 중앙을 동서로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또한 아바나에서 멕시코·에스파냐·러시아연방 등과 이어지는 정기 국제 항공로도 개설되어 있다. [사회·문화] 주민은 약 60%가 에스파냐계 백인과 흑인의 혼혈인 물라토, 약 25%가 에스파냐계 백인, 약 15%가 흑인이다. 이 밖에 백인과 인디오의 혼혈인 메스티소가 있으며 점차 흑인계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공용어는 에스파냐어이고 도시에서는 영어도 사용한다. 종교는 대부분 가톨릭이며 교회는 반혁명활동을 하지 않아야 포교할 수 있는 등 제약이 따른다. 혁명 이후 교육·사회복지부문의 투자율을 높여 농촌문맹률이 크게 낮아졌고, 국가예산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과 의료는 무료이고 초등교육은 의무제이다. 문화는 에스파냐·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하바네라와 같은 유러쿠바음악과 아프로쿠바음악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아프로쿠바음악에는 룸바·볼레로·맘보·차차차 등이 있으며 말라게냐와 시보네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음악에서 볼 수 있듯이 쿠바인은 라틴아메리카 기질을 갖고 있어 <명랑한 사회주의자>라 불리며, 영화와 축구·배구·야구에 열중하는 스포츠 강국이다. [한국과의 관계] 한국과는 1949년 7월에 수교하였으나 1961년 카스트로정권 이후 단교하였다. 북한과는 1960년 8월 수교, 문화협정·과학기술협정을 체결하였고, 1986년 6월 항공운수 협정, 91년 3월 군사협정을 체결하였다. 한국교민의 첫진출은 1905년 멕시코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민한 사람들이 21년 쿠바로 이주하면서부터였다. 6·25 때에는 북한을 규탄하고 미주국가와 단합하여 한국을 지지할 것을 호소하였다. 1959년 카스트로 집권 이후 한국과의 문화교류·통상관계는 단절되었으나 최근 쿠바측에서 국제회의나 국제경기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한병선>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 
|
 [국가] 쿠바 (브리) |
 [국가] 쿠바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