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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유고슬라비아 (두산)
유고슬라비아 Yugoslavia 발칸 반도 서부에 있는 나라. I. 개관 위치 : 발칸 반도 서부 면적 : 10만 2173㎢ 인구 : 1066만 4000명(2002) 인구밀도 : 104.4명/㎢(2002) 수도 : 베오그라드 정체 : 연방공화제 공용어 : 세르보크로아트어 통화 : 유고슬라비아신디나르(Yugoslav new dinar) 환율 : 62.21유고스라비아신디나르 = 1달러(2002.9) 1인당 국민총생산 : 940달러(2000) 면적은 10만 2173㎢, 인구는 1066만 4000명(2002)이다. 인구밀도는 104.4명/㎢(2002)이다. 정식명칭은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Federativna Republika Jugoslavia)이다. 수도는 베오그라드이고 공용어로 세르비아어를 사용하고 있다. 구(舊)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의 6개 공화국 중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2개 공화국이 합쳐 1992년 4월 새롭게 태어났다. 북쪽으로 헝가리, 북동쪽으로 루마니아, 동쪽으로 불가리아, 남쪽으로 마케도니아·알바니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경을 접한다. II. 자연 유고슬라비아의 지세는 크게 북부의 평야지대와 남부의 산악지대로 구분된다. 북부의 평야지대는 헝가리 분지의 일부로 사바·모라바·도나우강(江)이 합류하는 매우 비옥한 지역이다. 반면에 남부는 디나르알프스산맥, 북알바니아알프스산맥, 발칸산맥이 뻗어 있는 산악지대이다. 디나르알프스산맥과 북알바니아산맥의 주요 분수계가 아드리아 해안선을 뻗어 달리고 있기 때문에 아드리아해(海)로 흘러드는 여러 하천은 짧고 급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도나우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는 길고 완만하게 흐르고 있다. 산지의 대부분은 석회암지대로, 이들 석회암은 주로 삼첩기·백악기·쥐라기로 불리는 지질시대의 것으로 카르스트 대지(臺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을 흐르고 있는 하천들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서 석회암지역을 관류하기 때문에 하천수가 지하로 스며든 후 다시 지표로 용출하는 불연속 하천도 많다. 따라서 유역 내에 내린 강수량과 유역 내에서 밖으로 흘러가는 하천의 수량을 연관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 저온(低溫)인데다 온도변화가 적은 하천이 많으며 수질은 강한 경수(硬水)로 석회암의 용식량이 크다. 따라서 카르스트 지역 특유의 폴리에 등 카르스트 분지와 호소(湖沼)가 분포하고 있다. 기후는 지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크게 보면 내륙인 동부는 대륙성 기후로서 연교차가 크고 강수량은 1,000mm 내외로 많은 편이 아니다. 예를 들면 베오그라드에서는 1월 평균기온 －0.2℃, 7월 평균기온 22.9℃이고 연 강수량은 719.2mm이다. 반면에 아드리아해 연안은 온화하고 쾌적한 지중해성 기후이다. 식생에서는 낙엽수림이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으나 남동부에는 아열대림이, 아드리아해 연안에는 상록수림, 그리고 해발고도 2,000m 이상의 고지대에는 침엽수림이 분포하고 있다. 지하자원으로는 석탄·아연·납·보크사이트·석유·천연가스 등이 매장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경지는 40%, 산지는 17.3%, 초원은 20.7%이다. III. 주민 구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은 5개의 민족, 4개의 언어, 3개의 종교, 6개의 공화국으로 구성된 복잡한 인종·언어·종교문제를 지닌 대표적인 국가였으나, 4개의 공화국이 독립한 후의 현재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양대 공화국으로 대표되는 세르비아인(62.5%)과 몬테네그로인(치르나 고라, 5%), 알바니아인(15%)이 주요민족이다. 몬테네그로인은 세르비아 계통이므로 민족간의 갈등은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니다. 이밖에 국내의 소수민족으로 헝가리인, 슬라브계의 이슬람교도 등이 살고 있다. 종교에서는 대부분의 세르비아인과 몬테네그로인은 세르비아정교(70%)를 신봉하고 있으며, 알바니아인을 비롯한 소수민족은 이슬람교(25%)와 가톨릭(5%)을 신봉하고 있다. 언어는 세르비아어와 크로아티아어를 통합 정리한 형태인 세르보 크로아티아어(語)가 헌법상 공용어로 규정되었으나, 알바니아어 등 소수민족 언어도 공용어로 인정되고 있다. IV. 역사 오늘날 유고슬라비아 영토에 고대에는 일루리아인이 살고 있었으나 BC 2세기 로마인(人)들에게 정복되어 나라의 일부는 로마의 한 지방인 일루리아가 되었으나 민족대이동 시대 이후에는 일루리아에 관한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다. 5세기경에는 한때 고트족(族)이 지배하기도 하였으나 6·7세기에 들어서자 북쪽에서 내려온 슬라브족의 거주지가 되었으며 세르비아인 ·슬로베니아인을 중심으로 한 남슬라브계 부족은 점차 많은 부족국가를 형성해갔다. 10세기에는 세르비아 지방, 11세기에는 몬테네그로 지방에 공국이 생겨났다. 그 후 동·서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동로마 제국이 쇠퇴한 틈을 타서 세르비아는 1196년 네마냐왕조를 창설하였고, 14세기에는 스테판 두샨의 영도하에 보스니아에서 에게해(海)에 이르는 대세르비아 왕국을 건설하였다. 그러나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한 남슬라브 혼성군이 오스만터키와의 1389년 6월 ‘코소보 평원의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그후 5세기 동안 터키의 지배를 받았다. 18세기 말에 이르러 자본주의가 대두함에 따라 남슬라브 민족들은 외국의 지배자에 대항하여 민족해방운동을 벌이기 시작하여 마침내 1815년 터키의 종주권하에서 세르비아 자치공화국이 성립되었고 1830년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그후 1877~1878년의 터키-러시아전쟁에서 터키가 패배함으로써 1878년 베를린조약으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나 왕국으로 독립하였다. 한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안에 살고 있던 남슬라브인들의 민족적·사회적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제국과의 관계도 점차로 날카로워졌다. 1908년 오스트리아-헝가리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병합하자 세르비아는 이에 대해 격렬한 항의운동으로 맞서 국제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쪽에는 독일이, 세르비아 쪽에는 러시아·프랑스·영국이 합세하여 일촉즉발 상태에 이르게 됨으로써 유럽에 전쟁의 위기가 몰아닥쳤다. 남슬라브계 여러 민족이 터키의 지배에서 최종적으로 해방된 것은 두 차례에 걸친 발칸전쟁(1912, 1913년)의 결과이다. 제1차 발칸전쟁에서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불가리아, 그리스로 구성된 발칸동맹이 러시아의 지지를 얻어 터키를 격파하고 발칸반도에서 터키 세력을 거의 몰아냈다. 이 결과 세르비아가 영토를 확장하는 데 성공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불가리아 등 승전국들 사이에 제2차 발칸전쟁이 벌어졌다. 이 전쟁에서 불가리아는 주로 세르비아 군대에게 격파되었으며 이에 따라 2개의 열강 블록은 전쟁의 위기에서 일단 벗어나 세력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세르비아 왕국의 영토와 세력이 확대됨에 따라 경제문제, 복잡한 민족문제와 얽힌 영토확장 다툼이 원인이 되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의 싸움이 그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남슬라브계 국가들을 그들의 세력권에 넣으려 하고 세르비아는 세르비아 왕국을 중심으로 남슬라브 제국의 통일을 기도하였기 때문이다. 세르비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사이의 위기는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일어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 암살사건으로 절정에 이르렀으며 이것은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1914년 7월 28일에는 세르비아에 선전 포고하고 8월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군대가 압도적인 세력을 자랑하며 세르비아를 침공하였으나 세르비아 영토에서 두 차례나 패배하고 국외로 쫓겨났다. 1915년 10월 중순에는 불가리아도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독일의 원조를 얻어 격렬한 전투를 벌인 끝에 세르비아를 점령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가 패배하고 민족해방운동이 활발해져 종전의 국가 체제가 해체되자 다민족국가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이 형성되었고, 1918년 12월 베오그라드에서 왕국의 성립을 정식으로 선포하였다. 왕국의 영토로는 그 전부터 독립해 있었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비롯하여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해 있던 남슬라브인들의 땅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이보디나, 달마티아, 슬라보니아가 편입되었다. 이 왕국은 1921년에 헌법을 채택하여 입헌군주국이 되었고 체코슬로바키아 및 루마니아와 소동맹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국내의 위기의식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국왕 알렉산다르 카라조르지비치는 1929년 군정을 실시하고 그해 10월에는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국명을 바꾸어 절대군주국가가 되었다. 이 나라에서는 높은 문화를 가진 크로아티아와 독립을 유지해온 역사의식을 자랑하는 세르비아가 서로 대립해왔으며 1934년 프랑스를 방문 중이던 알렉산다르왕이 마르세유에서 암살되었는데 이것도 그 대립이 하나의 원인이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가 패전한 뒤 유고슬라비아 정부는 추축국 쪽으로 기울었으며 1941년 3월에는 독일·일본·이탈리아와의 협정을 무효화하는 반면에 소련과 우호불가침조약을 체결하게 하였다. 1941년 4월 히틀러는 선전포고도 하지 않은 채 베오그라드를 폭격하고 독일 ·이탈리아 군대는 유고슬라비아로 쳐들어왔다. 그 결과 페타르왕과 정부는 런던으로 망명하고 유고슬라비아는 10일만에 항복하였다. 이탈리아는 유고슬라비아 영토의 일부를 병합하고, 크로아티아 괴뢰국가를 구성하였다. 그러나 점령에 맞서 강력한 저항운동조직이 결성되어 전국에 무장 게릴라전이 벌어짐으로써 독일 ·이탈리아의 파시즘을 타도하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그러나 이 저항운동은 공산당을 등에 업은 ‘인민해방군’에 의하여 장악되고 1942년에는 ‘유고슬라비아 반(反)파시스트 민족해방평의회’가 발족하였다. 1943년에 개최된 평의회는 ‘민족해방위원회’를 조직하여 임시정부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한편, 종전 후에는 민주적인 연방국가를 구성할 것과 영국에 망명 중인 페타르왕의 귀국금지 및 망명정부의 모든 권리를 박탈할 것을 결의하였다. 1944년 10월 소련 적군의 도움을 받은 유고슬라비아 인민해방군은 수도 베오그라드를 점령한 데 이어 1945년 5월에는 전국토를 장악하였다. 그 동안 1945년 3월에는 민주정부가 성립되어 인민해방군의 원수였던 티토가 총리에 임명되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정식으로 발족하였으며, 이듬해 1월에는 새 헌법이 채택되었다. 그후 1947년 무렵부터 스탈린이 이끄는 소련과의 사이에 이해가 엇갈리기 시작하여 마침내 양국간의 불화로 발전하였으며, 1948년 6월 부쿠레슈티에서 개최된 코민포름 대회는 유고슬라비아의 제명을 결의하였다. 이것을 계기로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여러 나라와의 사이에는 정치적·경제적 교류가 중단되어 유고슬라비아는 정치적·경제적으로 매우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문제였던 경제적 측면에서는 1947년 4월부터 실시해온 5개년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동유럽에 의존하고 있던 경제적 교류를 서방으로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정치적 ·외교적 측면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그 결과 독자적 사회주의, 적극적 중립주의, 비동맹정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따라서 1950년 이후에는 생산자의 자주관리에 중점을 둔 신경제정책이 실시되었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조직이 개편되었다. 1952년 11월에 개최된 유고슬라비아 공산당 제6차 대회에서는 당의 명칭이 ‘유고슬라비아 공산주의자동맹’으로 변경되었고, 1953년 1월에는 새 헌법이 공표되어 자주관리 체제가 본격화되었다. 같은 해 3월 스탈린이 죽자 소련과의 교류를 정상화하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여 1956년 1월에는 무역협정이 체결되었다. 이것과 때를 같이 하여 동유럽 국가들과의 관계도 회복되었다. 그러나 유고슬라비아와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과의 사이에는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견해차가 드러났고 1958년 4월 ‘유고슬라비아 공산주의자동맹’ 제7차 대회에서 채택된 신강령은 수정주의적이라고 신랄하게 비난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강령은 이데올로기에 대한 유고슬라비아의 입장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기본문서가 되었다. 유고슬라비아는 그후에도 독자적인 이데올로기를 견지해왔으며, 1961년 9월에는 베오그라드에서 제1차 비동맹회의를 개최하였다. 이어서 1963년 4월에는 독자 노선을 굳히는 새 헌법을 채택하고 국명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으로 바꾸었다. 또한 1964년 12월의 유고슬라비아 공산주의자동맹 제8차 대회에서는 서기장 티토를 재선시키고 경제의 자유화를 결의하는 한편 당의 민중화에 착수하였다. 1965년 7월에는 부통령 랑고비치와 연결된 비밀경찰의 세력을 추방하는 등 당조직의 민주화·자유화 조치까지 추진하였다. 1980년 5월 티토가 사망하자 1974년 제정된 헌법에 따라 집단지도체제로 이행하였다. 1989년 동유럽의 변혁으로 여러 민족들을 묶어주던 이데올로기가 사라짐으로써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등 4개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 연방체제가 무너지고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공화국이 유고 연방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1992년 4월 신유고 연방을 결성하였다. V. 정치 구유고슬라비아는 노동자에 의한 기업의 자주관리와 6개 공화국의 대폭적인 자치권을 축으로 한 유고형 사회주의와 비동맹주의를 기조로 하여왔다. 1980년 종신 대통령이었던 티토가 사망함으로써 집단지도체제로 바뀌었다. 1990년 5월 슬로베니아에서 비공산정권이 발족하고, 6월에는 크로아티아에서 비공산 민족주의 정권이 탄생하여 연방으로부터의 이탈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두 공화국의 연방으로부터의 이탈은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연방 내에서 가장 선진공화국으로, 남부의 각 공화국에 대한 경제적 부담에 대하여 불만이 컸을 뿐만 아니라 연방 내 최대 공화국인 세르비아 공화국과는 민족대립이 강하였기 때문이었다. 1991년 6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양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자, 연방군은 무력으로 저지하려고 하였다. 슬로베니아 방위대 간에 무력 충돌이 있었고, 크로아티아에는 연방군이 본격적으로 개입하여 내전이 발발하였다. 여기에 9월에는 마케도니아가 국민투표를 통하여 독립을 선언하자 세르비아는 12월 신유고 연방의 건설을 선언하고, 1992년 1월 신유고 연방 결성대회를 가졌다. 3월 몬테네그로가 국민투표에서 신유고 연방 참여를 지지하였으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독립을 선언하였다. 4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양 공화국은 신헌법을 채택하고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을 창설하였다. 그러나 5월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는 신유고에 대하여 전면 금수제재를 결의하고 9월 UN 총회에서 유고 추방이 결의되었다. 한편, 알바니아계가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코소보자치주에서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가 대립하여 폭동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1999년 3월에는 NATO(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중폭격이 실시되었고 6월에 유고슬라비아가 평화안을 받아들여 공중폭격이 중지되었다. 유고슬라비아의 국가원수는 연방의회에서 선출되는 임기 4년의 연방대통령으로, 1990년 처음으로 복수정당제에 의한 선거를 실시하여 민족주의색이 강한 세르비아 사회당을 중심으로 연립 정권을 구성하였고 밀로셰비치가 실권을 잡아왔다. 2000년 9월 실시된 대선·총선에서 개혁파인 코슈투니차가 당시 대통령 밀로셰비치를 꺾고 10월에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국제사회의 강한 요구로 밀로셰비치는 2001년 6월 코소보와 크로아티아 전쟁범죄를 주도하고 보스니아내전 당시 집단학살을 주도한 혐의로 국제전범재판소에 이송되었다. 내각의 수반인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지명하며 의회가 승인한다. 의회는 상·하 양원제이며 연방원은 138석, 공화국원은 50석으로 이루어진다. 주요 정당으로는 세르비아 최대 정당인 세르비아사회당 외에 세르비아급진당·세르비아재생운동·고소보민주동맹·몬테네그로민주사회당·몬테네그로민주행동 등을 들 수 있다. 군사면에서는 비동맹 중립노선을 취하고 있으며 징병기간은 12개월이다. 국방예산은 1998년 현재 국방비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6%이며, 병력은 육군 9만 명, 해군 7200명, 공군 6700명이다. VI. 경제 제2차 세계대전 전의 유고슬라비아는 후진 농업국으로서 영세공업만이 있을 뿐 봉건적인 유풍(遺風)이 상당히 강하게 남아 있었다. 더욱이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던 광업이나 은행은 외국자본의 손에 있었고, 특히 독일 자본이 유력하였다. 전후 유고슬라비아의 경제 흐름은 다양한 특색이 있다. 전후 일시적으로 행하여졌으나 농업의 집단화가 보수적인 농촌의 이해와 협력을 얻지 못하여 집단화는 실패하게 됨으로써 개인농(農)의 토지는 경지의 90%에 가깝고, 나머지 10%만이 집단화되어 있을 뿐이다. 전후 한때 실시되었던 집단화도 생산적인 성격보다 오히려 소비협동조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 생산의 기술적인 기초가 충분하지 못하고, 더구나 최근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실업으로 고민하였다. 정부는 1993년 3월 인플레이션 억제 등을 목표로 3단계 신경제 재건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는 1990년 이래 3번째로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1/100만)을 실시하였으나 인플레이션은 11월에 2만%에 이르렀다. 나아가서 1993년도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도에 비해 약 30% 감소하였다. 농촌에서는 계급분화가 이루어져 토지의 매각, 농촌인구의 도시로의 이입(移入)이 늘어나고 또한 독일 등지로 일자리를 구하러 가는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한 외화수입은 크지만 우수한 노동자의 유출은 국내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1998년 현재 GDP는 254억 달러, GDP 성장률은 3.5%를 기록했으나 1999년 4월 코소보사태로 인한 NATO(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으로 인하여 약 300억 달러로 추정되는 피해를 입는 등 또다시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자동차 공장과 생필품 공장이 심한 타격을 받았고, 연방을 연결하는 다리의 파괴로 유통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이에 따라 1999년 GDP는 151억 달러, 경제성장률은 -24.1%로 떨어졌다. NATO 공습 이후 전후 복구를 중심으로 경제상황이 다소 회복되었으나 2000년 중반 이후부터는 다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0년 수출은 17억 2300만 달러, 수입은 37억 1100만 달러이고 주요 무역 상대국은 독일, 이탈리아, 마케도니아,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이다. 주요 농작물은 옥수수, 밀, 보리, 해바라기, 콩, 잎담배 등이며, 포도·호프·토마토 등이 생산되고 있다. 목축에서는 소, 양, 돼지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그밖에 말, 닭이 사육되고 있다. 유고슬라비아의 산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광업이며 탄화도가 낮은 하층 석탄인 아탄(亞炭)을 포함한 갈탄 등 석탄, 석유, 보크사이트가 생산되고 있으며 천연가스·아연·주석·구리 등을 채굴하고 있다. 공업은, 구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체제하에서 특히 중화학공업의 중심지를 이루었던 슬로베니아를 비롯한 공화국들이 독립함으로써 연방해체 후 큰 타격를 입었다. 1. 교통통신 유고슬라비아의 교통은 철도가 중심이다. 철도의 총연장은 4,095km이며 전철화율은 34%이다. 도로의 총연장은 4만 9525km이고 포장률은 58.3%이다. 도로 중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우트푸트라고 불리는 고속도로이며, 주요한 도시는 이 도로로 이어지고 있다. 코소보사태로 인하여 많은 도로와 다리가 파손되었다. 선박에 의한 교통은 도나우강, 사바강 등의 수로 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수로 총연장은 587km이다. 종래에는 아드리아 해안의 해양항로가 이용되었으나 리예카, 스플리트, 시베닉 등의 주요 항구가 있는 크로아티아가 독립함으로써 해운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항공로의 중심은 베오그라드로 유럽의 주요 국가와 직접 연결되며 서유럽에서 발칸, 근동 방면으로 통하는 중계점을 이루고 있다. 2000년 현재 공항 47개, 헬리포트 2개가 있다. VII. 사회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은 사회·문화적으로 많은 어려운 문제 속에서 여러 민족을 통합하면서 독자적인 사회주의노선을 지켜오는 과정에서 사회·문화적인 면에 많은 관심과 비용을 지불했다. 가톨릭 문화권에 속했던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와는 대조적으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문화적으로 동일한 동방(비잔틴)문화권에 속해 왔다. 따라서 세르비아는 오늘날 비잔틴 문화의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우수한 중세 벽화가 교회나 수도원에 잘 보전되어 있다. 2001년 현재 인구증가율은 -0.27%, 출생률은 1,000명당 12.61명, 사망률은 10.54명이다. 평균수명은 73.5세로 남자 70.57세, 여자 76.67세이고 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17.42명이다. 15세 이상 문맹률은 7%이다. VIII. 문화 유고슬라비아의 문화는 세르비아의 민족영웅담을 주제로 한 구비문학이 발달하였고, 이러한 구비문학은 오스만투르크 지배하에서 세르비아인의 정체성(identity)을 지속하는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활기 넘치는 민속춤은 이웃 불가리아의 것과 비슷한데, 원무(圓舞)인 콜로(Kolo)는 세르비아의 대표적 춤으로서 여러 형태로 변화하여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등 유고 전역에 보급되어 있다. 동부지역에는 서로 허리띠를 잡고 추는 쇼프스코와 발라키아, 장화의 방울을 울리며 추는 분제프카 등이 있다. 연극은 예부터 전통이 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더욱 발전하게 되었으며 노비사드에서는 매년 연극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현대 미술은 민중의 동기, 정치적 상징, 시끄러운 최근의 역사 등을 소재로 이용해 생동감 넘치는 미술을 만들어내고 있다. 초현실주의 포스터는 미술관 밖으로 나온 미술의 형식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제공하며, 작가들도 그들 나라의 역사 비극을 그린다. 종교간의 견해차를 저술한 아이보 안드리치는 노벨상을 받기도 했다. IX. 대한관계 구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과는 1988년 7월 한국이 유고슬라비아에, 1989년 2월 유고슬라비아가 한국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하였고, 1989년 12월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양국간에 체결된 협정으로 환거래협정(1989), 체육교류협정(1990), 항공협정(1990), 문화협정(1991)이 있다.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의 해체 후에는 유고슬라비아의 국내사정으로 한국과의 국교관계를 잠정적으로 연장한다는 원칙에 합의하였다. 1995년 신유고 외무차관 불라직이 비공식으로 방한하였다. 2000년 현재 대한수출 160만 달러, 수입 1920만 달러이다. 주요 수출품은 목재, 동물사료, 기계부품, 아연 등이고, 수입품은 자동차 및 부품, 섬유류, 석유화학제품, 에어컨 등이다. 교민수는 20명이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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