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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매스커뮤니케이션 (브리)
매스 커뮤니케이션 mass communication 매스컴(mass com)이라고도 함. 송신자와 수신자 간의 물리적 거리를 두고 기술적인 미디어 수단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공적 메시지나 정보의 일방적 전달과정 또는 그 사회현상. 흔히 매스컴이라고 줄여 말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보통 정보를 생산하는 송신자(신문사·출판사·방송국 등)를 가리킨다. 영어로 매스(mass)는 '대중' 또는 '대량'을 뜻하며,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은 '공유하다'·'전달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어의적으로 본다면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대중전달' 또는 '대량전달'을 뜻한다. 인간사회를 형성하는 기본적인 인간활동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일반적으로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대인(對人) 커뮤니케이션과 매스 미디어를 통해 익명적이고 이질적인 대중에게 전달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분류된다. 대인 커뮤니케이션과 달리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송신자가 제도화된 대규모 미디어 조직이며, 그 수용자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대중 매체를 통한 정보전달의 간접성, 정보흐름의 일방성 및 정보의 대량성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이론 매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은 1940년 무렵 군과 협력하여 파시즘의 선전을 연구하던 미국의 연구자 그룹이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 말이 처음으로 등장한 공적 문서는 1945년 11월 16일 제정된 '유네스코 헌장'이다. 당시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영향력은 원자폭탄의 파괴력처럼 강력하다는 생각이 퍼져 있어,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의 마음 속에 침입해 사상과 태도를 마음대로 바꾸고 조종한다는 '피하주사 모델', '탄환이론' 등이 성행했다. 히틀러, 무솔리니 등 독재자의 맹위를 막 경험한 시대환경에서는 받아들이기 쉬운 사고였다. 그러나 매스 커뮤니케이션 연구자들 사이에서 '탄환이론'은 재검토되었다. 그중에서도 유력했던 것이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실태조사에 입각한 P. 라자스펠드의 ' 2단계의 흐름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먼저 오피니언 리더에게 수용되어(제1단계) 그곳에서 여과, 변형, 강조, 반론의 부가 등이 이루어진 후 그 주변에 있는 집단 구성원에게 전달(제2단계)되기 때문에 매스컴의 영향력이 직접 발휘된다기보다는 오피니언 리더가 대면집단(face to face group) 속에서 가지는 개인적 영향 쪽이 훨씬 더 크다는 이론이다. 이것에 대해 J.T. 클라퍼는 많은 실험과 사회조사 결과를 총괄하여, 사람들의 선유경향(先有傾向)을 변화시키는 작용이 강한 것은 대인 커뮤니케이션 쪽이며 매스커뮤니케이션은 선유경향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단, 매스 커뮤니케이션만이 기능하고 반론이 일체 봉쇄되어 있는 특수 상황이라면 매스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변화도 일어남). 1970년대에 와서는 1960년대의 이론 경향이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영항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다는 반성이 생겨서,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의제설정기능(사람들의 사상과 태도를 직접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을 집약하고 그것을 의제로 설정하는 기능)에 주목하기도 하고 수용자측에서 바라본 '이용과 만족' 연구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기도 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역사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는 인간사회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으나,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산업발달과 도시연구의 확대, 대중교육의 보급, 경제적 여유와 여가시간의 증대 등 대중사회의 성립과 함께 발전되어온 근대적 사회현상이다.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되는 매스 미디어는 인쇄술의 발달로 등장한 활자 미디어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전파 미디어로 발전해왔고, 컴퓨터·통신위성·광통신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의해 뉴 미디어로 발달해가고 있다. 매스 미디어의 선두가 되었던 신문은 15세기에 발명된 인쇄술에 의해 발달되었고, 산업혁명으로 인한 도시화·근대화·산업화에 따라 더욱더 다양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매스 미디어로 정착·발전되어왔다. 그 이전에도 서양의 경우 로마 시대의 〈아크타 푸브리카 Acta Publica〉·〈아크타 새나투스 Acta Sanatus〉·〈아크타 디우르나 포푸리 로마니 Acta Diurna Populi Romani〉, 동양의 경우 중국 주대(周代)의 〈국책춘추 國策春秋〉, 당대(唐代)의 〈저보 邸報〉 등과 같은 관보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오늘날과 같은 신문의 형태를 띤 것은 아니었다. 전파 미디어의 경우는 무선전신의 발명에 힘입어 1920년 미국 피츠버그 KDKA 방송국에서 시작한 라디오 방송이 그 최초이며 텔레비전은 1940년대에 실용화되기 시작하여 오늘날 가장 영향력있는 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다. 말과 글, 인쇄술, 텔레 커뮤니케이션 등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가져온 사회적 기술 중에서 특히 전신·전화로부터 시작된 텔레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발달시켜왔고, 이제는 뉴 미디어라고 불리는 새로운 미디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 단계에서는 다채널·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유선 텔레비전 복제 기능과 시간 조정 기능(time-shifting)을 특징으로 하는 비디오·전화·컴퓨터·텔레비전 수상기의 연결을 통해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비디오텍스(videotex), 문자다중방송, 선명한 화면과 양질의 음성을 제공하는 텔레비전 방송 방식인 HD 텔레비전, 방송위성을 사용하여 가정의 위성방송수신 전용의 소형 페리몰라 안테나로 직접 전파를 보내는 방송 서비스인 직접위성방송(Direct Broadcasting Satellite/DBS) 등 기존 미디어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개발과 상호접목을 통해 보다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데이터 통신, 영상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팩시밀리(facimile)는 이미 실용화되고 있다. 이같은 뉴 미디어의 특징은 기존 미디어간의 구별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기존 미디어의 일방적·동시적 전달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여 수용자의 미디어 조절 능력을 확대시켜 필요한 시기에 수용자 쪽에서도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통신위성의 사용은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국제화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역할과 기능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주요기능은 사회의 공적인 측면에 있다.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사회의 정치·경제·문화 같은 사회 제분야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과 정보를 전달하는 보도적 기능을 하며, 사건의 해설·논평 등을 통해 사회현안에 대한 여론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 지도적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보도·논평·해설을 통해 여론 형성에 미치는 역할은 실로 막대하여 여론 그 자체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러나 매스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보도되지 않거나 지지되지 않는 의견은 대중에게 전달할 기회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지적되는데, 이는 다양한 의견의 자유로운 개진을 통해 다수의 의사를 쫓는다는 민주주의 이념을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도 있는 것이며, 만일 매스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특정층이나 특정 세력을 비호할 때는 더더욱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보도 및 여론의 사회 지도 기능을 갖는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공정보도와 건전한 사회 여론 선도라는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또는 한 사회성원으로부터 다른 성원에게 사회적 정보나 규범·가치 등을 전달하는 사회화 기관으로서 그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교양·교육·오락 면에서도 그 기능을 수행하는데, 특히 텔레비전은 현대 사회에서 오락매체로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텔레비전 방송물의 폭력성·선정성 등 지나친 상업화에 따른 대중문화의 저질화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텔레비전이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매스 미디어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전· 광고하는 유력한 무기이며, 이러한 광고 수익은 신문사와 방송국 등에게 주요재원이 된다. 상품의 광고는 수용자들에게 광고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역으로 이들 주요광고주들이 때로는 신문사나 방송국의 운영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공정보도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기도 한다. 자유와 책임 현대의 매스 커뮤니케이션은 사회적·경제적·기술적 조건에 의해 필연적으로 그 조직이 방대하고 과점 내지는 독점적인 것으로 될 수밖에 없으며 전적으로 국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 상당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 구미의 선진국가에서도 매스 미디어는 국가권력의 통제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 사명으로 볼 때 국가권력이나 사적 세력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로운 입장에 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통적으로 언론의 자유는 사상의 공개시장을 통해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미디어의 자유를 의미했으나 오늘날에는 매스 커뮤니케이션 조직의 거대화와 지나친 상업성의 추구로 인한 선정주의와 오락성의 증대,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 등의 인권침해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일면서 언론자유의 개념은 매스 미디어의 자유라기보다는 국민의 권리라는 의식으로 변화되었으며, 언론의 자유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와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책임만을 강조한다면 정보전달의 담당자와 사회적 비판자·감시자로서의 매스 미디어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통제와 억압이 커질 소지가 있다. 따라서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매스 미디어가 그 책임을 다하려는 확고한 의식과 자율 규제의 노력을 보일 때에만 진정한 언론의 자유는 확립될 수 있다. 참고문헌 현대매스커뮤니케이션이론(나남신서 101) : 이강수, 나남, 1991 매스미디어와 사회(나남신서 118) : 최정호·강현두·오택섭 공저, 나남, 1990 현대사회와 매스커뮤니케이션 : 한국사회언론연구회, 한울, 1990 매스커뮤니케이션통론(나남신서 21) : C. 라이트, 김지운 역, 나남, 1987 커뮤니케이션 개론(나남신서 29) : W. J. Severin·J. W. Tankard, Jr., 장형익·김흥규 공역, 나남, 1987 매스커뮤니케이션이론 : 최종수, 전예원, 1984 매스커뮤니케이션총론 : W .L. 리버스·T. 피터슨·J. W., 젠슨, 이상회·육진자 공역, 법문사, 1976 Culture, Society and the Media : Michael Gurevitch (et al. ed.), Methuen, 1982 Introduction to Mass Communications, 3rd ed. : Edwin Emery·P. H. Ault·W. K. Agee, 1970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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