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ungrimsatop26.jpg
2학년 난초반 39번 조은미 정림사지 5층석탑
 2001년도 2학기 2학년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정림사지 5층 석탑 2학년 난초반 39번 조은미 1. 머리말 99년 여름, 나는 부여의 '정림사지'에 가게 되었다. 정림사지에 들어서서 나는 너무나 당황했다. 시골 마을에 석탑이 하나 서 있는데, 찾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공사중이었던 절터 사방은 초록색 그물망에 둘러싸여서 너무나 조용하고 쓸쓸해 보였다. 정림사지 탑은 거뭇거뭇한 외관이지만 우아하며 고상했고, 내가 평소에 보아왔던 화려하다거나 혹은 보는이를 압도하는 웅장한 탑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조용히 간직하고 있을는지... 그 쓸쓸하고 조용한 모습에 이끌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2. 본론 역사속에서 지워져 버리다시피 한 패망국 백제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너무나 힘이 든다고 한다. 삼국중에서 으뜸간다는 백제인의 건축기술-특히 돌을 다루는 솜씨를 보는 것이 그리도 힘들다니 참 서운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갔던 정림사지에도 사찰은 온데간데 없고 1주일 밤낮으로 타는 불을 참아내었다던 5층 탑이 하나 있을 뿐이다. 정림사지 탑은 누가 지었는지, 시대가 언제였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추측을 해보면 대략 7세기 중엽에 해당한다고는 하나 역시 추측일뿐, 정확한 연대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나는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7세기 중반이라면 부여말 무왕때로 공격적이고 과단한 성왕이 한창 백제의 빼앗긴 땅을 회복하려 노력하던 때가 아닌가. 그런데 그런 시대에 세워진 탑이 강건함, 혹은 높은 기상을 지닌 탑이기는커녕 우아하고 부드러운 고상한 느낌의 탑이라니! 대체 부여에서는 왜 이런 탑을 짓게된 것일까? 나는 두 번의 천도를 거쳐 힘겹게 살아온 백제인들은 나라가 부강하고 기세를 떨치는 것보다는 오히려 평화롭고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을 바랬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백제인들은 자신들의 그런 소망을 이 우아한 탑으로 표현해낸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우아하고 고상한-지극히 백제적인 탑을 짓도록 주문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비록 거뭇거뭇해지기는 했지만, 당시엔 화강암의 세련됨과 부드러움까지 보태어 완벽하리만치 우아하고 질박한 탑이었을 것이다. 백제의 문화는 세련되고 우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이런 자신들의 정서를 반영한 정림사 탑을 보며 백제인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또 옛날으 평화를 그렸을 거라 생각된다. 백제인 도공 역시 같은 백제인의 마음으로 평안한 삶을 바라며 탑을 만들었을 것이리라 생각된다. 3. 결론 지금 정림사지는 쓸쓸하다. 정림사지 탑은 옛날의 백제인들의 바람이나 의지와는 너무나 다른 처량한 신세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 탑은 지금 백제의 명작이라 칭해지고 있다. 이 탑이 그리 많은 찬사를 받는것은 탑이 가진 걸출함도 있겠지만 백제인의 정서와 함께 망국의 한스러움이 아직도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처음 정림사지에 왔을 때 의아하게 느꼈던 점이있다. "왜 이렇게 조용하고 단촐할까, 유적지인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온갖 치장과 상업성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단촐하게 남아 우리에게 패망국 백제의 쓸쓸한 회한을 전해주는 정림사지가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한 서적, 사이트 http://my.netian.com/~dachung http://www.talman.pe.kr/index1.html 고등학교 국사(상) 교과서 p. 54~55 , 82~83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p. 167~169 |
| 
|
 2학년 장미반 15번 배윤희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전자 |
 2학년 난초반 18번 박정은 백제 금동용봉봉래산 향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