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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번 이보람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토함산의 석굴
2001년도 2학년 국사 수행평가 보고서 제목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토함산의 석굴 2학년 난초반 26번 이름 :이보람 국사 수행평가 과제를 위해 집 근처의 도서 대여점에 갔다. 그 곳에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 2, 3권이 모두 있었는데 나는 그 세 권의 목차와 내용을 보고 그 중 괜찮겠다싶은 문화재 하나를 골라 그 책을 빌릴 작정이었다. 그러나 2권을 잡은 순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들..1권, 3권은 '보이지 않는 것과의 대화'등..처음 봤을 때 대충 필자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 제목이었으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2권의 부제인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필자가 이러한 제목을 붙인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2권에 대한 흥미랄까..호기심이 더해갔다. 그러나 나의 기대와는 달리 집에 와서 책을 읽어보니 그 제목은 평창과 정선을 답사하고 쓴 글의 부제목이었다. 물론 그 글에 그러한 부제를 붙인 비유는 나름대로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평창과 정선을 답사하고 썼던 그 글보다 그 바로 뒤에 있는 석굴에 대하여 쓴 글이 그 제목에 훨씬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놀랄만한 정확성! 석굴암> 나는 중학교 때 이집트 피라미드의 수학적이고 정밀한 설계에 놀라 얼마 정도 피라미드와 고대이집트인들의 정밀함에 대단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집트 피라미드에 비견할만한 유물이 우리 나라에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그 엄청난 자연과학의 보고가 바로 천여년 전에 만들어졌던 석굴인 것이다. 특히 놀라지 않을 수 없던 부분은 석굴 아래로 흐르던 샘물의 존재이다. 일제 시대때에 습기를 제거한다는 이유로 이 샘물을 막아버리고 배수관을 이용하여 공사를 했다는데 실은 이 샘물이 천여년동안 석굴이 원상태로 보존될 수 있었던 데에 대해 가장 큰 몫을 한 샘이었다. 그 이유는 샘물이 아래로 흐르면서 온도는 4-10도씨를 유지하므로 결로 현상은 바닥에서만 생기고 윗 쪽은 그대로 보존된다는 이치였다고 한다. 그러한 지리적 위치까지 고려하여 석굴암을 지었다고하니 그 옛날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 외에도 광배를 아래서 위로 올려보았을 때 시각협착 현상으로 실제보다 원의 모습이 짧아 보이는 현상까지 감안하여 광배를 타원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세밀하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또한 석굴은 동짓날 뜨는 해를 바라보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는데(나는 이 학설에 걸고 싶다.) 그 각도의 정확함에 태양빛을 가득 받는 부처 모습의 신성함까지 더했으니 수학적 이치못지 않게 미적, 정신적 의미도 석굴을 빛내는 데에 한 몫을 한 셈이다. <석굴에 얽힌 혼과 정신> 위대한 유물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그에 얽힌 설화이다. 석굴의 건립에도 그와같은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믿기 어려운 면이 많지만 창립자인 김대성의 열정과 열의를 생각한다면 그럴싸한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 석굴을 지은 김대성은 자신이 죽기 까지 약 24년간 석불사 건립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김대성의 노력을 칭찬하기 위한 설화인지, 실화인지 진실여부를 가릴 길은 없으나 천장 덮개돌이 세 동강 난 사연에 대하여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김대성이 큰 돌하나를 다듬고 있는 도중 이 돌이 깨져 세 동강이 났는데 대성의 꿈 속에 천신이 나타나 다 만들어놓고 돌아갔다는 설화이다. 그만큼 김대성이 석불사 건립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만한 설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로 천신이 도와주었다 할 정도로 석불에 바친 그의 땀과 열정은 석굴 곳곳에 그대로 베어있다할 만하다. <유희좌의 보살상의 오묘함> 필자는 유희좌의 보살상의 모습을 '신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도 인간적이고, 인간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절대자의 기품이 너무나 강하였다...'라고 표현했다. 아마도 필자가 표현하고자 했던 보살상의 아름다운은 중간, 중립의 미(美)가 아니었을까? 비록 사진에서 본 것이지만 본존불의 아름다움이 보름달의 그것이라한다면 유희좌의 보살상의 아름다움은 나도향의 '그믐달'에서 묘사되었던 그믐달의 아름다움에 비유하고 싶다. 석굴의 절대미와 강압적인 분위기(유홍준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가 본존불에서 시작되었다면 끝맺음은 가련하고도 질 때 마지막 희미한 빛 한줄기를 발하는 그믐달과같은 미를 지닌 유희좌의 불상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닐까? <일제 침략과 독재 정권의 또다른 희생자-석굴> 일제침략과 독재정권의 피해자는 비단 우리 국민뿐만이 아니었다. 석굴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일제의 해코지를 견뎌내야만 했던 또다른 희생자였다. 일본인들도 명품을 알아보는 눈은 있었던지 불상 두 개를 훔쳐가 아직까지 그 행방이 묘연하다고한다. 또 저 나름대로는 석굴을 보존하자는 차원에서 석굴을 해체시켰다가 다시 시멘트로 발라대고 배수관을 꽂아대고하는 대수술을 하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그로인해 석굴이 오히려 더 큰 병을 앓고 있다. 일제 침략의 피해자를 대라고하면 한도 끝도 없이 많지만 석굴을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볼 수 없다는 점은 일본이 천금만금을 내고도 배상할 수 없는 점이다. 그러나 일제로부터 받은 핍박만이 석굴의 입은 상처의 전부는 아니다. 박정희 시대에 목조지붕을 씌운 것은 습기를 막기위한 조취였다고는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 그러고보면 석굴안에 지금도 가동되고 있을 에어컨은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가 되지않을까 싶다.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나는 이 말이 석굴의 현재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현대과학 기술이 산처럼 커다란 자태로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더라하더라도 유동성있게 자연속의 과학을 지향했던 신라인의 지혜를 넘을 수는 없었다는 것일 것같다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본다. 야나기가 석굴을 묘사한 문구 중 '하나는 엄숙한 남성의 아름다움, 또 하나는 조용한 여성의 아름다움이다. 그들은 둘이면서 하나이다. 대립되면서도 중앙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이라는 부분이 있다. 이처럼 석굴의 모든 부분은 조화롭게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고 있다. 중용의 미를 추구하는 석굴은 극과 극, 획일화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가? 지금 나의 마음에는 첫째만을 강조하는 현대인(나를 포함해서)의 모습과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본존불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나타난다. 참고 싸이트- * * * *야나기 무네요시의 석불사에 관한 논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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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초반 24번 엄지은<민족 반역의 역사가 김부식> |
 첨성대... 그 알 수 없는 신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