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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국화반 31번 이윤정 에밀레종의 신비
제목 - 에밀레종의 신비(神秘) 2학년 국화반 31번 이윤정 [에밀레종 선택 동기] 내가 에밀레종을 처음 알게 된 건 어렸을 때 유치원에 다니던 일곱 살 즈음이었다. 동화책에서, 여자아이를 넣어 만들었다는 신비로운 전설을 가진 에밀레종 이야기를 읽고, 그 때 나는 어린 마음에 참 많이 놀랐고 사람을 넣어 만든 종은 어떤 소리가 날까 정말 궁금했었다. 호기심과 함께 나도 점점 자라 고등학교에 들어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에밀레종에 관한 글을 발견했을 때는 반갑기까지 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천 이백 년을 이어온 부처님의 목소리, 그 진리의 원음을 탐색하는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에밀레종의 제작 배경] 신라 경덕왕(景德王)은 부왕인 성덕왕의 위업을 추앙하기 위하여 구리 12만근을 들여 이 대종을 주조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 뒤를 이어 아들 혜공왕(惠恭王)이 부왕의 뜻을 받들어 동왕(同王) 7년(771)에 이 종을 완성하고 성덕대왕신종이라 하였다. 이 종은 처음 봉덕사에 받들어 달았으므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종을 부을 때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애틋한 속전이 있어 에밀레종이라고도 불러 왔다. 봉덕사가 폐사된 뒤 영묘사로 옮겼다가 다시 봉황대(鳳凰臺) 옆에 종각을 지어 보존하고 있었다. 1915년 종각과 함께 동부동 구박물관으로 옮겼으며, 박물관이 이곳으로 신축 이전하게 되어 1975년 5월 26일에 이 종각으로 옮겨 달았다. [에밀레종의 모습] 이 종은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종이컵을 뒤집어 놓은 형상이지만 가운데 아래쪽이 불룩하게 부풀어 있으면서 끝마무리는 슬쩍 오므려 팽창감과 포만감을 주는 긴장미를 유지하며, 동시에 종 어깨에서 몸체를 지나 허리에서 마감하는 유려한 곡선을 드러낸다. 정중하면서 유려하기 힘들고, 유려하면 정중하기 힘든 법이지만 에밀레종은 그 모두를 충족시켜준다. 종의 입둘레는 팔능형(八稜形)이고 종머리에는 용머리와 음관(音管)이 있다. 특히 음관은 우리나라 종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로서 맑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한다고 한다. 종 몸체 상하에는 견대(肩帶)와 구대(口帶)가 있고 견대 밑 네 곳에 유곽(乳廓)이 있고 유곽 안에 9개의 유두(乳頭)가 있다. 몸체의 좌우에는 이 신종의 내력을 적은 양주(陽鑄) 명문(銘文)이 있으며 앞뒤에는 두 개의 당좌(撞座)가 있고, 유곽 밑 네 곳에는 구름을 타고 연화좌(蓮華座)에 앉아 향로를 받는 공양천인상(供養天人像)이 천의(天衣) 자락을 휘날리고 있다. 산과 같이 크고 우람하나 조화와 균형이 알맞고 종소리 또한 맑고 거룩하여 그 긴 여운은 은은하게 영원으로 이어진다. 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25∼11cm,무게 약 1만8천9백Kg이다. [에밀레종의 전설] 신라 제35대 경덕왕은 구리 12만근을 들여 큰 범종을 만들 것을 명령하였다. 한 번 들으면 더러운 마음이 사라지고 맑고 깨끗한 마음이 생기는 신비로운 신종(神鐘)을 만들어, 부왕인 성덕왕의 위업을 기리고 명복을 빌기 위해서 새로 세운 봉덕사의 종각에 달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종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경덕왕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종은 몇 번이나 정성을 다하여 완성하였으나 금이 가고 깨진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다음 왕위에 오른 혜공왕 역시 경덕왕의 신종 만드는 일을 계승하여 신하들에게 명령하였으나 종은 마찬가지로 금이 가고 깨진 소리만 날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점치는 일관이 신종을 완성하려면 속세의 물욕과 때가 묻지 않은 순결한 어린아이를 쇳물에 녹여서 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어느 부모가 귀한 자식을 바치겠는가? 이때 한 스님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작년 겨울 일입니다. 종에 사용될 쇠붙이를 시주받기 위해 어느 마을에 갔다가 아주 가난한 집에 들렀는데 그 집 어머니가 아이를 어르면서 '우리 집은 가난하여 부처님께 시주할 것이 없습니다. 있는 재산이라고는 요놈뿐이지요. 이거라도 받으신다면 드리지요'라고 했다. 그때는 모녀의 사랑이 정겹다고 생각하고 그냥 돌아왔으나 이제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 아기를 데려다가 신종에 바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하고 말했다. 신하들은 그 말을 듣고 그 집을 찾아가 아기를 데려왔다. 그 아기의 어머니는 농담으로 한 말이라 하면서 한사코 아기를 내놓지 않으려 했으나 부처님을 속일 수는 없는 일이라 하여 강제로 빼앗아 끓는 쇳물에 넣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종은 금간 데가 없이 훌륭한 것이었다. 그 신종을 봉덕사의 종각에 달고 종을 쳤더니 부드럽고 은은하게 맑은 소리가 서라벌 장안으로 울려 퍼졌다. 그 종소리에 섞여 "에밀레~~~"하는 애처로운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리하여 완성된 성덕대왕 신종은 에밀레종이라고도 불려지게 되었다. [에밀레종의 의미] 20세기 복제품은 겉껍질만 흉내내기에 급급했지 정작 중요한 사항, '종은 종소리가 좋아야 한다'는 사실에는 거의 무감각 내지 무신경했던 것이다. 에밀레종을 만들던 사람들이 훌륭한 종소리를 내기 위하여 얼마나 고심하였는가는 에밀레종 몸체에 새겨져 있는 1,000여 자의 명문에 잘 나타나 있다. 그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무릇 심오한 진리는 가시적인 형상 이외의 것도 포함하나니 눈으로 보면서도 알지 못하며, 진리의 소리가 천지간에 진동하여도 그 메아리의 근본을 알지 못한다. 그런고로(부처님께서는)때와 사람에 따라 적절히 비유하여 진리를 알게 하듯이 신종을 달아 진리의 둥근소리를 듣게 하셨다. 무릇 종소리란... 그 메아리가 끊이지 않으니 장중해서 옮기기 힘들며, 함부로 다루지 못한다.--- 종소리는 곧 진리의 원음이었던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글로 옮겨 적으면 불경이 되고, 부처님의 모습을 형상으로 옮겨놓으면 불상이 되고, 부처님의 목소리를 옮겨놓은 것이 종소리였던 것이다. [마무리] 단지 에밀레종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이 주제를 선택하였는데, 제대로 조사를 잘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에밀레종의 아름다운 형태와 장중하면서도 맑은 소리('맥놀이 현상'이라 일컬어지는) 등 전에는 몰랐던 신기한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고, 인간이 다시 만들어낼 수 없다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생각되었다. 그런데 지금 에밀레종은 박물관에 갇힌 채로만 '안치'되어 있다고 하니,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종은 쳐야 녹슬지 않기도 하겠거니와, 훼손 없이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서 종을 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자주 울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숙제를 하러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에밀레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이 있었다. 종소리를 컴퓨터의 스피커로나마 눈을 감고 들어보았는데 정말 찬 새벽에 곳곳에 은은히 울려퍼지는 맑고 장중하고 신비로운 음이라고 생각했다. 하물며 직접 들어보는 에밀레종의 소리이랴! 가까이서 듣는 에밀레종 소리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그와 동시에 종에서 울려퍼지는 긴 여운은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을 우리에게 그대로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경주를 답사할 기회가 온다면 제일 먼저 에밀레종을 보고 싶다. 첨성대, 석굴암과 함께 신라 천 년의 살아 숨쉬는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참고한 글, 사이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유홍준) http://user.chollian.net/~love11k/sul19.html http://www.emilesound.com/main.htm http://www.edunet4u.net/~tingcer/제2호/emille/dabsaki/유홍준3.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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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국화반 14번 박윤희 고려시대 대표적인 가문에 대한 보고서. |
 2학년 국화반 04번 김민정 신라의 염원 황룡사 구층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