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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11-29 (월)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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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1315      
[지역] 태평양 (한메)
태평양 太平洋 Pacific Ocean

북쪽에서 동쪽으로는 남북아메리카대륙, 남쪽은 남극대륙, 남쪽에서 서쪽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대륙, 동쪽은 아시아로 둘러싸인 대양.

북극해와는 베링해협, 대서양과는 혼곶에서 사우스셰틀랜드제도를 거쳐 남극반도에 이르는 선, 인도양과는 안다만제도·인도네시아·티모르섬·오스트레일리아의 탈보트곶을 연결하는 선, 오스트레일리아 서쪽 연안에서 남동쪽끝의 배스해협, 태즈메이니아섬의 사우스이스트곶에서 남극대륙에 이르는 동경 146°52′의 경도선으로 구획지어진다.

대서양·인도양과 함께 3대양을 이루며, 세계 최대의 해양이다. 적도에서의 나비는 약 1만 6000㎞, 베링해협에서 로스해협까지의 거리도 거의 같다. 연해(緣海)와 부속해를 포함한 면적은 1억 8134만 4000㎞², 체적 7억 1441만 ㎞², 평균수심 3940m이다. 연해와 부속해를 뺀 본체만으로도 면적 1억 6524만 6000㎞², 체적은 7억 755만 5000㎞²이며, 평균수심은 4282m나 된다.

연해와 부속해를 넣은 태평양 면적은 지구 전표면적의 35%, 전해양 면적의 50%를 차지하며, 육지표면적의 합계 1억 4889만 ㎞²보다 넓다. 깊이도 3대양 가운데 가장 깊으며 마리아나해구, 이즈[伊豆]·오가사와라[小笠原]해구, 통가(Tonga)해구에는 1만 m가 넘는 깊은 곳도 있다.

[자연]

<해저지형>

대서양은 대서양중앙해령(大西洋中央海嶺)에 의해 거의 중앙에서 동·서로 나뉘어 있으나, 태평양에는 그에 상당하는 것이 없어 동·서의 대칭성이 결여되어 있다. 태평양 중앙부에는 중앙태평양 주상해분(舟狀海盆)이 펼쳐져 있다. 이것은 북서·중앙·남서태평양의 각 해분으로 나뉘어 북쪽은 알류샨열도에서 남쪽은 남위 60° 가까이까지, 동쪽은 아메리카대륙 연안에서 서쪽은 일본에까지 이른다.

중앙태평양 주상해분에는 깊이 4000m가 넘는 깊은 곳과 수로 또는 많은 해팽(海膨)·해령이 있으며, 서경 150° 서쪽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섬으로 해면 위에 많이 돌출해 있다. 대부분 화산성(火山性)으로 저위도의 섬에서는 산호초가 수반되며, 또한 환초가 많다. 해저에는 수많은 평정해산(平頂海山)이 보인다. 대륙의 연안·도호(島弧)·해령 가까이에는 병행해서 뻗은 해구가 많이 보이며, 깊이 8000m 넘는 곳이 곳곳에 있다.

서태평양해령은 오가사와라해령·서마리아나해령·큐슈[九州] 파라오해령·노퍽해령·로드하우해팽·매콰리해령으로 되어 있으며, 일본 근해에서 남극대륙에까지 이어졌다. 알류샨열도호 남쪽 난바다에는 알류샨해구·쿠릴열도, 동쪽 난바다에는 치시마·캄차카해구, 일본 동쪽 난바다에는 일본해구가 있다. 이즈·오가사와라의 열도선 동쪽에는 일본해구에 이어지는 이즈·오가사와라해구가 있으며, 또한 남쪽의 마리아나해구·야프해구에 이어져 있다.

필리핀제도 동쪽 난바다에는 필리핀해구가 있다. 이들 해구는 매우 깊으며, 마리아나해구에는 세계의 바다 가운데 가장 깊은 비티아즈해연(海淵)(1만 1034m)과 트리에스테해연(1만 918m)·챌린저해연(1만 863m)이 있다. 남태평양 서부 통가제도 동쪽 난바다에는 사모아제도 남서쪽에서 뉴질랜드 북섬의 북동쪽 난바다에 이르는 통가해구·케르마데크해구가 있으며, 비티아즈Ⅱ·Ⅲ해연(각각 1만 0882m, 1만 0047m)을 포함하고 있다. 남태평양 서부에는 뉴브리튼해구·남솔로몬해구, 뉴헤브리디스제도 서쪽 난바다에 남·북 두 개의 뉴헤브리디스해구가 있다.

태평양 중앙부에는 화산섬인 하와이 여러 섬을 포함한 하와이해령, 그 남쪽에 크리스마스해령이 있다.이 융기(隆起)는 남서쪽의 마르키즈제도·투아모투제도를 거쳐 남아메리카대륙 서쪽 난바다로 크게 펼쳐진 동태평양해팽에 이어지며, 또한 남서태평양·남극해령에 이어진다. 이 해령의 남동쪽과 남아메리카 남부 앞바다 사이에는 남동태평양해분이 펼쳐져 있다.

북태평양 동부의 해저지협의 특징은 드넓은 북동태평양해분과 여기에 동서로 나란히 뻗은 장대한 단열대(斷裂帶)의 존재이다. 주요한 것은 북쪽에서부터 멘도시노·파이어니어·머리·몰로카이·클라리언·클리퍼턴의 각 단열대이다. 북아메리카 연안에는 해구가 없으나, 중앙아메리카의 서쪽 난바다에는 중앙아메리카해구 그리고 남쪽의 페루 서쪽 난바다에는 페루해구, 칠레 서쪽 난바다에는 칠레해구가 있으며, 그 앞바다에는 페루해분·칠레해분이 있는데 나스카해령에 의해 거의 남북으로 나뉘어졌다.

태평양의 플레이트는 크며 태평양플레이트·나스카플레이트·남극플레이트로 나뉘고, 태평양플레이트 서부에는 마리아나해구 서쪽의 필리핀플레이트가 있다. 이들 플레이트의 경계는 동태평양해팽, 칠레해팽, 태평양·남극해령이다. 해양저확대설(海洋底擴大說)에 따르면, 이들 플레이트는 일본해구에서 대륙쪽 지각 속으로 잠겨 들어가 있다고 한다.

<해양기상>

태평양의 대기순환은 대서양에 비해 규칙적이다. 이것은 태평양의 면적이 넓고, 북극해로 통하는 대서양에서와 같은 넓은 수로가 없으며, 남태평양 중·고위도 해역에 섬이 적은 것 등의 지형적 요인때문이다. 북반구의 겨울에 태평양의 해상기상을 지배하는 것은 우세한 알류샨저기압과 강대한 시베리아고기압(아시아고기압)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은 약하고, 또한 오스트레일리아대륙은 오스트레일리아저기압으로 덮인다.

북반구의 여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매우 우세해지고, 한편 아시아 대륙부는 남아시아저기압으로 덮인다. 남반구에서는 지형적 영향이나 남반구의 아열대고기압과 아한대저기압의 큰 기압차 탓으로 남반구 편서풍(偏西風;남위 40°∼60°)은 북반구 편서풍의 거의 두 배나 강하다. 또한 태평양 전지역적으로 보면 계절풍 현상이 남태평양지역보다 북태평양지역쪽에 뚜렷이 나타난다.

북태평양의 서·남서쪽은 넓고, 남서계절풍의 영향을 받는데 이것은 동쪽은 동경 145°의 마리아나제도 부근까지, 남쪽은 거의 적도에까지 미친다. 남태평양에서는 북반구의 겨울철에 오스트레일리아대륙으로부터 불어오는 북서계절풍이 뉴기니섬 동쪽에서 솔로몬제도에 이르는 해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역풍은 대서양에 비해 일반적으로 약하고 또한 항시성(恒時性)이 낮다. 그리고 적도무풍지대(북위 10°∼북위 5°)의 폭이 대서양보다 넓다. 태평양의 섬들은 어디에서나 기온이 높고 연교차 1∼7℃, 일교차 7∼9℃이다. 계절풍지역에서는 상대습도가 80∼90%로 높고 우량이 많다. 태평양 서쪽 섬들에서는 뚜렷한 우기(雨期)가 보이지만, 대부분의 섬에서는 남반구의 여름에 비교적 비가 많다.

<표면해류>

해류계(海流系)는 북태평양·남태평양의 두 개로 크게 나뉜다. 둘 모두 해류를 일으키는 원인, 다시 말해 풍계(風系)에 대응하고 있다. 북반구의 북위 30°∼60°에 부는 중위도 편서풍, 북위 20°와 남위 20° 사이에 부는 북동·남동의 두 무역풍, 남반구의 남위 40°∼50°에 부는 편서풍이 풍계의 기본이다. 이러한 바람은 항시적인 기압배치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서, 아한대저압부(북태평양에서는 알류샨저압부)와 중위도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이 기원이다.

북태평양에서는 중위도고기압에 대응해 크게 시계방향으로 도는 환류(環流)가 있다. 이것을 형성하는 표면해류는 남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북적도해류(北赤道海流)·쿠로시오해류[黑潮海流]·쿠로시오속류(續流)·북태평양해류·캘리포니아해류가 있고, 이것이 북적도해류로 이어져 환류를 완성한다. 이 환류 북쪽에는 시계반대방향으로 도는 다른 환류가 있다.

이것은 알류샨저압부에 대응하는 것으로 북태평양해류의 일부가 분지(分枝)해서 북상해 알래스카만으로 들어가고 시계반대방향으로 베링해를 서쪽으로 지나 일본 북동쪽 연안에 이른다. 마지막 쿠로시오는 규슈 남서해역에서 갈라져 일부는 규슈 서쪽 연안 난바다를 북상해 동해로 들어간다.

남태평양에도 북태평양의 환류에 대응하는 거대한 환류가 있다. 이것을 형성하는 표면해류는 북쪽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 남적도(南赤道)해류·동오스트레일리아해류·서풍해류·주남극(周南極)해류, 남아메리카 서쪽 연안 난바다를 흐르는 페루해류(훔볼트해류라고도 불린다)인데, 이것은 남적도해류에 이어져 환류를 완성한다.

남태평양에서 북쪽의 쿠로시오에 대응하는 것은 동오스트레일리아해류인데, 이것은 쿠로시오만큼 강대하지 않고 최대 유속도 2kn 정도이다. 남태평양 순환계에서 특징적인 것은 환류의 북서연변부가 뉴기니에서 뉴질랜드에 이르는 많은 섬의 존재때문에 명료하지 않은 점이다. 편서풍대에서 남태평양은 인도양과 대서양으로 이어진다.

다만 동쪽의 드레이크해협은 서쪽의 오스트레일리아와 남극대륙 사이의 수로보다 훨씬 좁다. 이같이 남반구에서는 남극대륙을 둘러싼 수로가 훨씬 더 열려 있으며, 섬이 적어 주남극해류의 유량은 흐름이 느린 데 비해 매우 많다. 위치는 북위 5∼10° 부근이다. 저위도지역의 동류(東流)는 적도반류(赤道反流)뿐 아니라 남태평양에도 남위 10° 부근에, 동경 155° 부근에서 서경 140° 부근에 걸쳐 동류지역이 있다.

<해면수온·염분·조석(潮汐)·해빙(海氷)>

⑴ 해면수온

해면수온의 분포는 해류의 양상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최고수온대는 적도 바로 밑이 아니고, 조금 북쪽인 북위 5° 부근이다. 열대지역의 고온수대(高溫水帶)는 동쪽에서는 좁지만 서쪽에서는 적도해류가 남북으로 나뉘어져 넓어지며 따뜻한 열대계수(熱帶系水)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여름·겨울 모두 태평양 동쪽, 적도 바로 밑에서는 서경 140° 부근까지 주위보다 수온이 낮다. 이것은 남태평양 동쪽, 남아메리카 난바다의 페루해류나 용승(湧昇)의 영향때문이다. 똑같은 위도에서도 해류 등의 영향으로 큰 수온차가 있다. 남반구의 여름(2월), 남위 20°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은 약 27℃, 칠레연안은 19℃이다. 북태평양 북부에서는 고온지역은 동쪽에, 저온지역은 서쪽의 쿠릴해류구역에서 볼 수 있다.

⑵ 염분

북태평양의 표면염분은 다른 대양의 표면염분보다 낮은 게 특징이다. 대서양 표면염분농도의 최대가 37.0 이상인 데 비해 북태평양의 표면염분농도는 35.5정도이다. 남태평양의 표면염분은 남대서양·인도양과 거의 같다. 적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에 저마다 고염분지역이 있고, 그 고염분지역의 고위도쪽에는 저염분지역이 펼쳐져 있다. 북태평양 동부에는 비교적 저염분해역이 띠모양으로 서경 150° 부근까지 이르고 있다.

⑶ 조석

대조차(大潮差)는 태평양 연안에서 1∼1.7m 정도이지만, 태평양 동쪽(미국쪽)이 일반적으로 높다. 태평양에서는 마젤란해협 등 대조차가 10m 넘는 곳도 있고, 또한 연해내해(緣海內海)의 만 어귀에서는 오호츠크해 북부의 펜진스카야만 어귀처럼 11m나 되는 곳도 있다. 황해·동중국해는 일반적으로 조차(潮差)가 커서 2m 이하인 곳은 없다. 남중국해·필리핀제도·보르네오섬 연안은 2m 안팎이다.

⑷ 해빙

북극해는 대서양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 베링해는 연중 거의 얼어붙으며, 7, 8월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해빙을 볼 수 있다. 북태평양에서는 알래스카 연안의 북위 55∼60°의 만 어귀 등에서만 볼 수 있고 베링해에서는 빙산을 볼 수 없다. 홋카이도[北海道]의 오호츠크해 연안과 태평양 연안 일부에서는 이 부근에서 생성된 해빙 외에 북방에서 생성되어 표류해 온 유빙(流氷)이 많다. 이것은 보통 1월 중순에 흘러와 4월에 동쪽으로 흘러간다. 남태평양에서는 남극대륙 주변의 팩 아이스가 10월에 최성기에 이르고, 북쪽 한계는 남위 62°까지 이른다. 남극대륙으로부터 오는 빙산의 북쪽한계는 대개 남위 50°이다. 남극대륙으로부터 오는 빙산은 탁상(卓狀)으로서 거대한 것이 많다.

<해양자원>

생물자원의 활용, 즉 어업의 주요어장은 북서부(한국·일본 근해 포함)·동부(특히 페루·에콰도르 난바다)·남서부(인도네시아 근해) 등이다. 북서부에서 명태·연어·송어·게·고등어·정어리, 동부에서 안초비(anchovy), 남서부에서 새우 등이 잡힌다.이 가운데 북대서양의 연어와 적도해역의 참다랭이는 주요한 고급어종이다.

일본 근해 특히 산리쿠[三陸]난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경계로서 영양염량(營養鹽量)이 많고 플랑크톤이 풍부한 세계 3 대어장 가운데 하나이다. 남아메리카 서쪽 연안 난바다의 안초비잡이나 적도 해역에서의 다랑어잡이는 각기 용승류(湧昇流)에 의한 영양염 보급에 근거하고 있다.

생물자원 개발은 어업전관수역(漁業專管水域)문제, 각 나라의 어업 기술수준 및 식습관 차이 등 정치적·사회적 관계로 단순하게 해결할 수 없는 요인을 많이 안고 있다. 해저석유·천연가스 자원이 개발되고 있는 곳은 미국 서해안,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난바다, 수마트라·자바 난바다, 보르네오섬의 사라와크와 칼리만탄 난바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빅토리아주 난바다 등이다.

바다 밑의 경제가치가 있는 광물자원은 망간·코발트·니켈·구리 등인데, 적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의 중부태평양에 널리 분포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대륙 연변부에는 콘크리트(모래·자갈) 퇴적물, 알래스카 놈 난바다의 사금광상(砂金鑛床), 수마트라 난바다의 사석(砂錫)광상 등 채굴중이거나 개발을 기다리는 자원이 있다.

최근의 판구조론(板構造論)이론의 진전이나 심해조사기술의 진전으로 플레이트 경계면에서의 해저 금속광상(金屬鑛床;硫化物·燐鑛床)이 동태평양 캘리포니아 난바다와 남아메리카 서쪽 연안 난바다에서 발견되고 있다. 해양에너지자원으로는 거의 무한한 해류·파랑(波浪)·조류·해수온도차 등에 의한 것들이 고려되고 있다. 이같이 태평양은 각종 해양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나, 상업적으로 채취·채굴되고 있는 것은 수산·해저석유·천연가스 등이며, 그 외에는 개발 또는 구상중인 것이 많다.

[역사]

<태평양 여러 민족과 문명>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으나 서쪽의 아시아대륙과 동쪽의 아메리카대륙 사이에 오랜 옛날부터 북방의 쿠릴·알류샨 두 열도를 따라 그리고 태평양의 화산성·산호초 여러 섬을 따라 활발한 민족이동이 이루어졌으며, 또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와 남태평양제도 및 남반구의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와 주변 여러 섬에서도 민족이동이 이루어져 왔다.

아시아에서는 중국문명은 물론 동시베리아·일본열도·한국·동남아시아에서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이 이루어져 1만∼8000년 전에 상당한 생활수준과 어느 정도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음이 입증되고 있다. 한편 아메리카대륙에서는 에스파냐에 의해 16세기에 시작된 침입정복 훨씬 전에 마야·잉카 두 문명이 뇌외과수술, 연기를 이용한 고속통신망, 회화·조각 등을 포함한 고도의 문명을 쌓아올렸다.

북아메리카 선주민,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선주민, 태평양제도 선주민도 그에 상응하는 생활수준과 독자적 문화를 지니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르네상스 이후의 근대과학 발흥 이전에는 유럽·아프리카·아시아·아메리카에서 거의 같은 정도의 생활과 문화수준이 유지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유럽·미국·일본에 의한 태평양·아시아·미주 여러 지역의 정복과 영유는 약 300년의 역사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 나라의 태평양 진출>

유럽인이 태평양을 <발견>한 것은 1513년 V.N.발보아의 탐험이 최초이다. 이어서 F.마젤란이 필리핀의 세부섬에 이르러 태평양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이윽고 에스파냐에 의해 필리핀 영유가 선도되었다. 그리하여 먼저 에스파냐는 현재의 미국남부·멕시코와 이남의 중남미로 진출·정복하였고, 포르투갈이 브라질로 진출하여 그 뒤를 이었다.

18∼19세기에는 영국이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및 주변 여러 섬, 말레이반도·싱가포르·보르네오를 차지하고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 프랑스가 인도차이나 3국 등을 영유하였다. 19세기 중엽 이후 영국·러시아·독일·프랑스의 태평양 여러 지역으로의 진출이 한층 본격화되었으며, 이들 열강에 의한 중국의 식민지화도 추진되었다. 아편전쟁 결과에 의한 영국의 홍콩 영유, 미국의 하와이·괌 영유(1898)와 미국·에스파냐전쟁에 의한 필리핀 영유, 독일의 칭다오[靑島] 영유와 카롤라인제도 매입, 러시아의 중국 북동부(만주) 진출, 뒤늦게 청·일전쟁에 의한 일본의 타이완[臺灣] 영유 등은 그 대표적 예이다.

2차례의 세계대전 사이에는 태평양의 미국·유럽·일본에 의한 식민지체제 현상유지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제 2 차세계대전 뒤에는 식민지화되었던 나라와 민족들이 뒤이어 독립을 이루었으며, 1970년대부터는 태평양제도로 하와이·괌·동티모르 및 미국의 연합신탁통치 아래 있었던 카롤라인제도를 제외하고는 차례로 독립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제 2 차세계대전부터 반세기 가까운 사이에 6·25(1950∼53)·제 1 차인도차이나전쟁(1946∼54)·베트남전쟁(1961∼75) 등 격동과 전란이 계속된 것도 이 지역이었다.

[현황과 전망]

<태평양시대>라는 말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태평양지역 경제적 비중의 급격한 상승이다. 이와 관련해 1960년 태평양지역 여러 나라의 국민총생산(GNP)이 전체 세계의 38.1%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80년 39.7%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에 EC(유럽공동체)의 비율이 25.1%에서 22.9%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같은 태평양지역이라도 동태평양지역의 비율은 같은 기간에 28.7%에서 25.3%로 줄어든 데 비해 서태평양지역 즉 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중국·아시아 여러 나라의 비율은 7.6%로 2배에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이들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인구증가율과 노동생산성의 상승률로 설명할 수 있다. 유럽의 선진국인 영국·서독의 인구증가율이 1970년대 중반부터 10년 동안 거의 0%를 밑돌았으나, 세계 총인구의 22%를 넘게 차지하는 중국만도 1.4% 증가하였다.

또한 이들 지역 특히 한국·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의 아시아신흥공업국가에서는 교육열이 높고 자원은 적으나 투자의욕이 강하여 기술혁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공업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앞으로도 얼마쯤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1982년 EC 여러 나라의 2.2배 정도되는 국민총생산을 가졌던 태평양지역은 2000년 2.95배로 그 비율을 한층 증가시키게 된다. 그 뿐 아니라 미국·캐나다에서도 경제활동 중심이 대서양연안 지역에서 태평양연안 지역으로 옮겨오고 있다.

더욱이 근대화를 향한 급속한 조직개혁을 시도하는 중국, 확실한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경제에 있어서 태평양지역 자체의 중요성은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자원의 제약과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는 해양자원개발사업 등도 합해 태평양지역에 대한 기대는 차츰 늘어날 것이다.

이 지역에서 앞으로 경제적 발전에 있어서의 한 가지 문제는 이들 지역 안에서의 산업구조 조정이다. 만일 지역 내에서의 수평적 분업의 순조로운 전개와 보다 적극적인 직접투자 전개 등에 의해 산업구조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일본과 여러 신흥공업국가 및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나라와 경제마찰문제가 격화할 것으로 보여 지역내 경제발전의 장벽이 될 수도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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