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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11-29 (월)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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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1374      
[지역] 태평양 (브리)
태평양 太平洋 Pacific Ocean

3대양의 하나.

남극대륙에서부터 북쪽으로 뻗어 있는 3개의 대양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면적은 약 1억 6,525만㎢에 이른다. 태평양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지구표면의 1/3에 해당하며, 지구의 총육지면적보다 더 넓다. 남극대륙에서부터 북위 135°의 베링 해까지 이어지는 태평양의 남북길이는 약 1만 5,500km이며 최대너비는 북위 5°선과 대체로 일치하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콜롬비아 해안에서 아시아 대륙의 말레이 반도를 잇는 1만 9,200km이다.

평균수심은 약 4,280m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최대수심은 마리아나 해구의 1만 1,034m이다. 태평양과 북극해를 구분하는 경계는 북반구의 베링 해협이고 대서양과의 경계는 남반구 남아메리카의 티에라델푸에고 제도와 남극대륙 그레이엄랜드 사이의 드레이크 해협이다. 태평양과 인도양의 경계는 불분명하지만 일반적으로 수마트라 섬에서 자바 섬, 티모르 섬을 잇는 열도선과 티모르 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런던데리 곶을 가로지르는 선이 그 경계로 사용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서는 배스 해협과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남극대륙까지가 인도양과의 경계가 된다. 태평양의 동부는 비교적 단순한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아메리카 대륙의 남단부와 북단부는 수많은 피오르드와 연안의 섬들로 해안선이 불규칙하며, 북아메리카 캘리포니아 만이 깊게 만입되어 있다. 이와는 달리 태평양 서부연안의 아시아 지역에서는 산맥들이 해안과 평행하게 달리고 있지만, 해안선이 매우 불규칙하다.

또한 베링 해, 오호츠크 해, 동해(일본해),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과 같이 반도나 열도에 의해 태평양과 구분되는 많은 부속해가 산재해 있다. 이런 부속해를 경유해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아무르 강과 황허 강[黃河], 양쯔 강[揚子江], 메콩 강 등은 해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형

기복

태평양의 해저지형은 크게 동부·서부·중부의 3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태평양 동부지역에서는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에서 남아메리카 남단의 티에라델푸에고 섬까지 이어지는 해안산맥의 영향으로, 좁고 급한 경사를 지닌 대륙붕이 대상(帶狀)으로 나타난다. 주요 해구로는 북태평양의 미들아메리카 해구와 남태평양의 페루-칠레 해구가 있다. 태평양 서부지역은 북쪽의 알류샨 해구에서 쿠릴· 일본· 통가 해구를 거쳐 뉴질랜드 노스 섬 북동쪽의 케르마데크 해구로 이어지는 단속적인 해구들에 의해 태평양 중부지역과 구분된다.

태평양 동부지역에 비해 지체구조가 복잡하며, 일본을 비롯한 이 지역의 수많은 섬들은 대양저에서 솟아 있는 산맥의 정상부에 해당한다. 이 지역의 호상열도와 반도들은 태평양 중심 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져 있다. 그리고 태평양 중부지역은 지질학적으로 가장 안정된 지괴에 속한다. 전체적으로는 수심이 약 4,500m 정도인 저기복의 해저지형을 보인다.

해령과 해분

서경 150°를 경계로 동쪽의 해저지형은 서쪽에 비해 단순하다. 태평양 동부의 해저에는 중앙 아메리카 지협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갈라파고스 제도까지 이어지는 코코스 해령이 있으며, 갈라파고스 제도의 남서부에는 남동태평양 해분이 놓여 있다. 남동태평양 해분의 북쪽에는 광대한 살라이고메스 해령이 있고, 남서태평양 해분과는 남동태평양 해저대지에서 서경 150° 근처의 남극대륙으로 이어진 태평양-남극대륙 해령에 의해 구분된다.

뉴질랜드 서부의 태즈먼 해분에서 남쪽으로 뻗은 매콰리 해령은 태평양과 인도양의 경계가 되며, 하와이에서 서쪽으로 뻗은 하와이 해령은 경선 180°까지 이어진다. 서태평양에는 많은 해령의 정상부가 해수면 위로 노출되어 열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지역 해령들의 수심은 대체로 610m 이내이다.

이러한 해령들 중에는 태평양 북서부의 알류샨 해령에서부터 남쪽으로 쿠릴·보닌·마리아나·야프·팔라우 해령과 그곳에서 동쪽으로 연속된 비스마르크·솔로몬·산타크루즈 해령 등이 있다. 사모아 제도에서 남쪽으로 통가·케르마데크·채텀 제도, 매콰리 섬 등은 연속된 해령이 해수면 위로 노출되어 형성된 섬들이다.



태평양 서부지역의 알류샨 제도, 쿠릴 제도, 류큐 제도, 타이완, 필리핀 제도, 인도네시아, 뉴기니, 뉴질랜드 등의 섬들은 전체적으로 대륙적인 특성을 지닌다. 지질은 대부분이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접한 대륙의 산맥과 유사한 암질을 가지고 있다 (→ 색인 : 태평양 도서군). 또한 섬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기후는 해양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대양저는 현무암으로 구성되지만, 태평양의 북부와 서부 지역에는 대륙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되는 안산암이 대상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다.

태평양의 섬들은 안산암선(安山岩線)이라고 불리는 이 지대를 기점으로 대륙기원의 섬과 해양기원의 섬으로 구분된다. 태평양의상으로 연결된 섬들은 하와이 해령의 일부분이다. 하와이라는 지명은 현재 하와이 제도 중 동쪽의 몇 개 섬에 한정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는 2,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열도를 의미한다. 미크로네시아는 적도 북쪽과 경선 180°의 서쪽에 있는 작은 섬들을 가리킨다. 이들 대부분은 열대산호섬이며, 마리아나·마셜·캐롤라인·키리바시(길버트)·투발루(엘리스) 제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멜라네시아는 미크로네시아의 남부에 있으며, 대부분이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대륙섬의 특성이 우세하다. 중요한 섬들로는 비스마르크·솔로몬·바누아투(뉴헤브리디스)·누벨칼레도니·피지 제도 등이 있다. 폴리네시아에는 하와이·피닉스·모아·통가·쿡·소시에테·투아모투·마르키즈 제도 등이 포함된다.

지질

지질구조

태평양에서는 지진과 화산, 고지자기(古地磁氣) 등의 지구물리적 분석에 의해 판구조론에 관한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다. 서태평양상의 호상열도들은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판이 서로 부딪치면서 횡압력을 받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층상구조를 가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호상열도의 형태는 원형의 지구표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층상단층의 단면과 대체적으로 일치하고 있으며, 서태평양의 화산지대를 따라 발달한 습곡과 단층은 이 지역에서 조산운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 대륙과 호상열도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깊은 해분은 지각의 국지적인 하향습곡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호상열도에서는 상향습곡에 의한 지각의 약화로 화산활동과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호상열도들의 대양쪽 해저에는 심한 하향습곡으로 해구가 형성되어 있다. 태평양 동부지역의 해저지형은 아메리카 대륙이 태평양판 위를 서쪽으로 측면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태평양 북동쪽의 대양저에는 동서쪽로 뻗은 여러 개의 변환단층이 발달해 있으며, 단층의 길이는 수천km에 달하기도 한다.

해산의 형성

태평양에서 지질학적으로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대양저에서 솟은 해산의 정상부가 수면위로 노출되어 만들어진 섬들과 평정해산(平頂海山)이다. 태평양상의 열대섬들은 대체로 산호섬이며 열대기후 외의 지역에서도 산호초가 발달되어 있는데, 이러한 온대지역의 산호초는 평정해산과 함께 해양지각의 이동을 반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평정해산과 안초(岸礁:거초)·보초(堡礁)·환초(環礁) 등의 산호초들의 형성은 영국의 박물학자 찰스 다윈의 침강설에 의해 그 성인이 설명되고 있다.

대양저 퇴적물

태평양 동부연안의 좁은 대륙붕과 서부지역의 넓은 대륙해의 해저에는 해양생물의 잔해가 퇴적되어 있다. 서경 170° 동쪽의 북적도해류가 흐르는 지역과 인도네시아 해분에는 적색 또는 갈색 방산충 연니(軟泥)가 발견된다. 규조류 연니는 남태평양상의 남위 45~60° 지역과 북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일본·알래스카 사이에서 평행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그로브게리아 연니는 남태평양의 얕은 해저에서 발견된다. 심해의 높은 수압은 석회성분을 용식시키기 때문에 수심이 4,570m를 넘는 대양저에서는 석회성 연니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반면 규소가 포함되어 있는 방산충과 규조류의 연니는 좀더 깊은 곳에서 퇴적될 수 있다. 그러나 아주 깊은 해저에서는 이런 규소성분의 퇴적물도 나타나지 않으며, 지표에서 흘러들어온 적색점토가 특징적인 해저퇴적물을 이루고 있다. 붉은 점토퇴적물은 태평양의 반 이상에 해당되는 해저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해저퇴적물 중 특징적인 것은 중국의 황허 강에서 유입되는 황색 점토퇴적물이다.

기후

지구의 표면이 평탄하다고 가정할 때 대기 대순환에 의해 이론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압배치와 바람의 형태가 태평양에서 관찰된다. 이것은 태평양이 비교적 평탄한 수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면적이 넓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편 태평양에서는 지역별로 기후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무역풍과 편서풍이 부는 남태평양과 동태평양은 지구상에서 기후가 가장 고른 곳이다. 그러나 북태평양의 기후조건은 큰 차이를 보이며, 동일한 위도에서도 서쪽 해안과 동쪽 해안은 매우 심한 기후차이를 보인다. 러시아 동부해안의 겨울 추위는 맞은편의 브리티시컬럼비아 해안에서 볼 수 있는 온난한 겨울기후와는 큰 차이가 있다.

무역풍

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무역풍은 대기 대순환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 적도 부근에는 강한 일사로 대기가 가열·상승됨에 따라 적도저기압대가 형성되며, 남북위 30~40°에서 형성된 아열대고기압대에서 편동풍인 무역풍이 이 저기압대를 향해 불어온다. 무역풍의 계절적인 변동폭은 황도의 기울기 때문에 위도 간격 5° 이내로 제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반구의 북동무역풍과 남반구의 남동무역풍이 서로 만나게 되는 적도지역에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풍향이 쉽게 변하는 적도무풍대가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태평양 동부지역에서 무역풍이 가장 잘 나타난다. 무역풍, 특히 태평양 동부지역의 무역풍은 적도지역에 한랭한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유입된 찬 공기는 바다와 접촉하면서 점차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고 기온체감률이 높아진다.

태평양상에서 무역풍의 평균풍속은 시간당 약 24km 정도이다. 무역풍대의 기후는 대체로 청명하고 구름이 적다. 이 지역의 구름은 해발 약 610m에서 파쇄적운(broken cumulus) 형태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우 유형은 주로 약한 호우이며, 시계는 양호하다. 무역풍대의 아메리카 대륙 서안에서는 차가운 하층수가 용승함에 따라 공기가 이슬점 이하로 냉각되기도 한다. 이 지역에서는 낮고 두꺼운 구름층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며, 안개일수도 높게 나타난다.

열대폭풍

무역풍대에서는 비교적 일정하고 규칙적인 기후가 나타나지만, 때에 따라 강한 열대폭풍이 형성되기도 한다. 태평양 서부지역에서 태풍이라고 불리는 열대폭풍은 기압이 극히 낮은 해수면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열대폭풍이 형성되는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강한 열대폭풍이 형성·유지되기 위해서는 열대의 해상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엄청난 양의 잠열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대폭풍은 늦여름과 초가을에 북위 5~25°의 서태평양에서 발달한다. 지역적으로는 필리핀 동부해상과 남중국해 또는 동중국해가 태풍의 전형적인 발생지이다. 태풍은 선박항해를 어렵게 하고 해안지역의 침수,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가져온다.

편서풍

편서풍대에서는 중위도의 따뜻한 편서풍과 극지역에서 불어오는 편동풍이 만나는 수렴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탁월풍의 수렴과정을 통해 중위도지역에서 독특하게 나타나는 이동성 저기압이 형성된다. 극전선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수렴대는 편동풍과 편서풍의 온도차 및 습도차가 가장 큰 겨울에 발달한다. 남반구의 편서풍은 비교적 일정하고 강하여 '용감한 서풍'이라고도 불린다. 남위 40~50° 지역에는 저기압을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부는 해역이 형성되어 있어 항해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 색인 : 40도폭풍역).

몬순 기후

태평양 서부지역에는 계절적으로 큰 기후 차이를 보이는 몬순형 기후가 나타난다. 몬순 기후는 여름의 강한 일사에 의한 아시아 대륙의 가열과 겨울 동안의 급격한 냉각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적도 부근에 있는 아시아 대륙에는 무역풍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인 저기압대가 형성된다. 따라서 여름 동안에는 대규모의 해양성 대기가 태평양 서부지역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적도무풍대가 형성되지 않는다.

반대로 겨울에 나타나는 아시아 대륙의 냉각현상은 아시아 고기압대의 발달을 가져와, 북반구에서 발생하는 무역풍을 강화시키게 된다. 동해이남의 태평양 서부지역에서는 기압과 바람순환의 계절적인 변동으로 인해 계절별로 대륙과 육지의 영향이 번갈아 나타나는 기후특성을 보이고 있다. 즉 대륙의 영향이 강할 때는 온도가 낮고 강우량이 적은 반면, 해양의 영향이 강할 때는 온도가 높고 습윤한 기후가 우세해진다.

온도와 염도

온도

해수면에서는 밀도에 따라 층이 형성되는 성층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성층화 현상은 대부분 물의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 깊은 곳의 해수는 때에 따라 어는점보다 약간 높은 온도를 나타낼 수도 있다. 북태평양의 해수온도는 남태평양에 비해 높다. 이것은 북반구의 육지면적이 남반구보다 넓으며, 남반구에는 빙하로 덮인 남극대륙에서 융빙수가 다량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태평양에서도 열적도(熱赤道)는 대체로 남반구에 있다. 그러나 인도양이나 대서양에 비해서 지리적 적도에 보다 더 근접하고 있다.

염도

적도무풍대의 해수염도는 무역풍이 부는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것은 적도지역에는 강우량이 많은 반면, 낮은 풍속과 높은 운량으로 인해 증발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적도무풍대의 염분농도는 대부분 34‰ 이하이다. 태평양 남동부지역의 최대염분농도는 37‰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와 대비되는 북태평양 무역풍대의 염분농도는 36‰를 넘지 않고 있다.

남극대륙 주변은 34‰ 미만을 나타내며, 최저농도가 나타나는 해역은 태평양 최북단으로 32‰를 기록하기도 했다. 몬순 기후와 관련된 서부 태평양지역은 많은 강우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염분농도를 나타낸다. 이 지역에서는 해류의 계절적인 변동이 크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염도의 계절적인 변동 역시 높게 나타난다.

수문

해류

편동풍인 무역풍은 해수를 서쪽으로 이동시켜 북반구의 북적도해류와 남반구의 남적도해류를 만든다. 이들 해류의 유동축은 각각 북위 15°와 적도이다. 적도 이북지역인 필리핀과 에콰도르 해안 사이에는 남적도해류와 북적도해류에 의한 적도역류가 흐르고 있다. 북적도해류는 필리핀 근처에서 북향하여 난류인 쿠로시오 해류가 되며, 일본 동쪽에서는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동경 160° 지역에서는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북태평양파류가 형성되며, 쓰시마 해협을 지나면서는 일부가 다시 분기하여 쓰시마 해류가 된다. 베링 해의 표층수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순환한다. 캄차카 해류가 남쪽으로 연장된 오야시오 한류는 혼슈[本州]의 동부지역인 북위 36° 근처에서 난류인 쿠로시오 해류와 만난다. 북태평양의 중요한 한류인 캘리포니아 해류는 동서로 넓은 폭을 가지고 완만한 움직임을 보인다.

솔로몬 제도에 도달한 남적도해류는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동오스트레일리아 해류가 된다. 이 해류는 남태평양의 극류와 합류해 서풍편류를 형성한 뒤 남위 45°의 남아메리카 해안에까지 흘러간다. 아메리카 해안에서는 다시 북쪽으로 흐르는 페루(훔볼트) 해류와, 남쪽으로 흘러 드레이크 해협을 지나는 지류로 분기된다. 1, 2월 또는 3, 4월에 적도역류의 축은 에콰도르 북쪽으로 약간 남진한다.

이때 에콰도르 해안에서는 따뜻하고 염도가 높은 적도반류가 적도 남쪽에서 북진하는 차가운 페루 해류와 섞이게 된다. 남진하는 따뜻한 해류를 엘니뇨 해류라고 한다. 남위 14°까지 발달한 엘니뇨 해류로 인해 해수의 온도와 염도가 변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해양 플랑크톤과 각종 어류 및 고등생물의 서식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심층수순환

해수 중에는 온도와 염분농도가 수직적으로 명백하게 분리된 여러 개의 층이 존재하고 있다. 태평양에서는 남극대륙에서 공급되는 차가운 물이 해수의 수직적인 순환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극지역의 찬물은 밑으로 가라앉게 되며, 가라앉은 차가운 물은 천천히 북쪽으로 이동한다. 서태평양지역에는 남극대륙에서부터 일본에 이르는 심층수의 순환로가 있으며, 이것에서 분기된 각 지류들은 남·북반구 모두에서 차가운 물을 동쪽으로 이동시킨다.

심층수의 순환은 해류들이 서로 수렴되는 곳에서 일어나는 표층수의 하강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적도역류가 발생하는 지역과 일치하는 태평양 열대수렴선에서는 표층수가 측면으로 이동되기 전에 약 90m 정도 하강하게 된다. 태평양 아열대수렴선은 남북위 35°와 40° 사이에서 평행하게 나타난다. 태평양에서 가장 중요한 해류의 수렴대는 남반구의 편서풍대에 놓인 남극수렴선이다. 이와 연관된 북극수렴선은 태평양 북동지역에서 잘 발달하고 있다.

조석

대서양의 조석과는 달리 태평양의 조석에는 1일1회조와 혼합형 조석의 예가 많다. 1일1회조는 일반적으로 24시간 50분으로 이루어진 조석 간격 동안 만조와 간조가 각각 1번씩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조석은 남동아시아의 통킹 만과 캐나다의 밴쿠버 섬,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 섬 사이의 토러스 해협 등에서 나타난다. 혼합형 조석은 1일1회조형과 1일2회조형이 혼합된 것으로 만조나 간조의 수위가 일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미국의 태평양 연안에서 자주 나타난다.

남태평양의 특정 지역에는 해수 수위의 자연적인 파동이 태양에 의한 조석을 강화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만조 또는 간조가 발생하는 시간이 매일 약 50분가량 늦어지는 것과는 달리, 이런 지역에서는 며칠간 계속해서 일정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타히티의 조석은 달보다는 태양의 영향을 받아 만조는 대개 자정이나 정오에, 간조는 오전 6시와 오후 6시경에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태평양의 조석간만의 차는 작다. 타히티의 경우 약 0.3m, 호놀룰루는 0.6m, 케이프혼은 1.5m정도이며, 요코하마[橫浜]가 1.5m를 약간 넘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만 상부와 한국의 서해안에서는 12m 이상이나 되는 조석간만의 차가 나타난다.

경제자원

생물자원

태평양에는 어류·포유류·갑각류· 연체동물 등 생물자원이 풍부하다. 태평양 북동부의 스키나·프레이저·컬럼비아 강에서는 연어잡이가 활발하다. 태평양 북서부, 특히 동해와 오호츠크 해에서는 청어·대구· 참치·가다랭이·게·새우·바다가재·참새우 등의 어획량이 높다. 이 수역은 다른 수역에 비해 높은 생산량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의 어획고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남아메리카 연안수역은 수중생물상이 매우 다양하다. 페루에서는 가축의 사료나 어분, 낚싯밥 등으로 사용되는 엔초베타 어업이 1957년부터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광물자원

바닷속의 광물자원이 다양하며, 매장량도 풍부하다. 그러나 소금· 마그네슘· 브롬 등을 제외한 해수중 광물을 채취·이용하기에는 경제성이 없다. 그러나 대양저의 광물침전물들, 특히 대륙붕상의 광물침전물들의 개발이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색인 : 사력광상). 대양저에서의 석유 시추는 1891년 캘리포니아 남부해안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1960년대부터 황해와 동중국해에서 진행된 시추작업에서 대륙붕 내에 많은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석유와 천연 가스는 알래스카·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에콰도르·페루 등에 인접한 대륙붕에서 발견되었으며, 서태평양지역에서도 중국·인도·인도네시아·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의 대륙붕에서 산출되고 있다 (→ 색인 : 연료용 기름). 1870년대 챌린저호를 이용한 영국 해군의 과학탐사에서 대양저의 망간 화합물과 그밖의 광물강괴가 처음 발견되었다. 현재 이것은 중요한 자원광물로 기대되고 있으며, 대양저에서 광물강괴들을 채굴하고 경제광물들을 추출하는 기술에 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원탐사

해양자원의 탐사에는 단순한 기술과 기계의 사용 이외에도 해양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해양자원의 경제성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해양의 가치를 깨닫고 해양자원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나라 가운데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 뛰어난 설비를 갖춘 일본의 어업선단은 장기간 바다에 체류하면서 높은 어획량을 올리고 있으며, 대규모의 수산가공시설도 갖추고 있다.

일본이 채취한 수산물을 가공하는 공장들이 아메리칸사모아와 뉴헤브리디스 제도, 피지, 하와이, 갈라파고스 제도 등에서 가동되고 있다. 태평양에서 번창했던 포경업과 진주산업은 최근 쇠퇴하고 있다. 미크로네시아와 폴리네시아 지역의 중요한 산업이었던 진주채취는 지나친 채취로 인해 그 산출량이 현저히 저하되었다.

양식어업과 굴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들이 크게 발달하고 있다. 태평양상의 섬들에서는 바다와 산호초가 중요한 생활터전이다. 폴리네시아의 어로채집자들은 오래전부터 산호초와 밀접하게 연관된 어로작업기술을 터득하고 있었다 (→ 색인 : 어업).

역사

탐험과 지도화

태평양 서안의 국가들은 일찍부터 높은 수준의 문명을 이루었지만, 태평양에 대한 탐험은 거의 없었다. 16세기에는 극동지역의 향신료를 얻기 위한 해상무역로를 찾기 위해 유럽인들이 태평양에 진출했다. 그후로는 테라오스트랄리스를 발견하기 위해 탐험이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목적의 탐험은 서부 유럽인들이 태평양상의 여러 섬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페인의 탐험가인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가 1513년 파나마 지협의 다리엔에서 처음 태평양을 발견하고 '평화로운 바다'로 명명한 후, 태평양에 대한 탐험이 본격화되었다. 8년 뒤에는 포르투갈의 항해가 마젤란이 이끄는 함대가 태평양을 횡단했다. 스페인인들의 계속된 탐험항해로 몰루카·캐롤라인·파푸아·하와이·솔로몬 제도 등이 발견되었다.

17세기 초엽부터 태평양 탐험은 주로 네덜란드인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네덜란드의 항해가 아벨 J. 타스만은 태즈메이니아·뉴질랜드·피지 등을 발견했다. 18세기에는 태평양에 대한 광범위한 탐험이 이루어졌다. 영국의 항해가 제임스 쿡과 프랑스의 루이 앙투안 드 부갱빌 등의 항해를 포함한 수많은 탐험으로 인해, 이 시기에는 태평양 전체에 대한 정확한 지도의 작성이 가능하게 되었다.

1831~36년에 진행된 영국 해군의 과학탐험기간 동안 박물학자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지구를 일주했다. 앞에서 언급한 챌린저호의 탐험에서부터 시작된 태평양에 대한 자연과학적·생물학적 관심으로 인하여 19세기 후반에 수많은 과학탐험이 이루어졌다(→ 색인 : 해외 탐험, 대영제국). 1874~75년 미국 선박 투스카로라호는 태평양 북부지역을 탐험하여 다양한 해양학적 발견이 이루어졌고, 독일 연구선 가첼레호의 탐험(1874~76) 역시 해양물리학 분야에 크게 공헌했다.

국제지구물리관측년 기간(1957~58) 동안 소련의 비트야스호는 태평양 서부지역에서 해구의 깊이를 자세히 조사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미국의 구형 잠수기인 트리에스테호는 지구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마리아나 해구의 해저에 도달하기도 했다 (→ 색인 : 해양학).

정치와 군사

1564년 스페인이 필리핀에 최초로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유럽인은 태평양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17세기는 네덜란드의 해군이 동인도에서 위세를 떨치던 시기였으며, 19세기가 시작되면서 태평양은 식민지와 서부 유럽 해군의 석탄공급항을 얻기 위한 각축장이 되었다. 태평양에서 근대의 역사는 1894년 일본이 중국의 해군을 제압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10년 후에 일본은 다시 러시아의 극동함대를 격파하면서 태평양 서부지역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영국은 태평양에서의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1902년 일본과 동맹관계를 맺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 태평양상의 독일령 섬들을 얻게 됨에 따라 일본의 해군력은 더욱 강화되었다. 1914년 파나마 운하의 개통으로 미국이 태평양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지만, 일본이 장악하고 있던 주도권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는 군사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태평양 동부지역을 지배하려는 시도는 좌절되고 말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태평양 서부지역의 주도권이 일본으로부터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남태평양지역은 현재까지 영국·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의 영향을 받고 있다.

무역과 교통

태평양 도서군의 일부 주민은 남아메리카에서 이주해왔으나 이곳 원주민은 아시아계에서 유래되었음이 밝혀졌고, 남동아시아의 반도지역이 미크로네시아·멜라네시아·폴리네시아의 원주민들이 확산된 중심지로 여겨진다. 유럽인은 18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태평양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유럽의 상인·식민지개척자·전도자들이 태평양 지역으로 유입되었으며, 인도·중국·일본의 많은 노동자들도 이 지역으로 진출했다 (→ 색인 : 인구이동).

유럽인들은 태평양의 많은 섬에서 자원을 착취하여 이곳의 지역경제가 심각하게 붕괴되었다. 특히 유럽인이 전파시킨 질병과 노예제도, 화기(火器)의 도입에 의한 살상의 증가 등으로 원주민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되었다. 19세기에는 북아메리카 서해안지역에 공업이 발달하고 미국의 무역이 확대되면서, 북아메리카의 공업생산품과 극동아시아, 오세아니아의 실크·향료 등의 특산품들간에 활발한 무역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일본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경제력이 일시적으로 붕괴되었을 때,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프랑스·네덜란드·미국·영국 등은 태평양지역의 사회적·경제적 문제들에 대한 연구를 조직·진흥하는 것을 목적으로 남태평양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의 본부는 처음에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다가 그후 누벨칼레도니의 누메아로 이전되었다.

태평양에서의 주요 무역형태는 주로 정치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하와이와 미국 간, 영국과 프랑스 및 그들의 관할하에 있는 태평양의 섬들 간,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및 그 주변의 섬들 간에는 긴밀한 무역연계가 이루어져 있다 (→ 색인 : 국제무역). 태평양에서의 교통은 태평양상의 섬들을 잇는 것보다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교통편이 더 잘 발달되어 있고, 하와이의 호놀룰루는 이들의 중요한 기항지 역할을 한다.

파나마 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에 산재해 있는 항구 등을 연결하는 해상무역의 통로이다. 극동지방에서 항공 및 해운 교통의 핵심지는 일본이며, 이곳으로부터 남쪽으로 오스트랄라시아까지, 그리고 말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양과 대서양까지 항로가 뻗어 있다. 하와이의 호놀룰루, 타히티의 파페에테, 아메리칸 사모아의 파고파고, 피지의 난디, 괌 등이 태평양상 항공교통의 요지들이다.

C.H. Cotter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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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ceans, Their Physics, Chemistry, and General Biology : H. U. Sverdrup (et al. ed.), Prentice-Hall, 1942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CD GX], 한국브리태니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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