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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예술 (상감청자)
From : 211.117.2.135 현실과 예술 2000년도 2학년 국화반 김복향  고려의 예술 작품들을 보면 고려 시대를 전후하여 그 어느 때 보다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상감청자에 와서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도달하였다. 그러나 왠지 그 아름다움과 화려함 뒤에는 뭔가 우울한 모습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고려 예술의 이러한 특징은 왜 나왔는지 그 시대 배경을 살펴보자. 고려는 건국 초기부터 북방 민족의 침략을 받기 시작하여 그 말기에 이르기 까지 거란, 여진, 몽고, 왜구 등의 군사적 위협이 그칠 날이 없는 전란으로 이어진 시대였고 국내적으로도 변란이 많았던 시대였다. 고려는 거란족의 요와 3차례 이상의 전쟁을 치러야 했고, 여진족의 도발에 대응해야 했으며, 뒤이어 일어나는 몽고족의 원과도 6'7차에 걸치는 전쟁을 치러야 했다. 또 홍건적과 왜구의 침입을 받는 등 전란으로 이어지는 시련의 역사이며, 고려 내부에서도 지배 체제의 동요가 시작되었는데 정변이 일어나고 무신 정권이 등장하게 되었다. 무신 정권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권력 투쟁 과정이 되풀이 되었고 사회의 무질서와 혼란은 바로 정치적 불안정으로 연결되어 가혹한 착취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농민들의 축적된 불만은 농민 반란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의 예술가들은 어떤 예술 작품을 탄생시켰을까? 전란으로 이어지는 시련의 역사는 고려 사회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것은 고려 예술의 성격과 무관할 수 없는 것이다. 예술가들은 이런 현실을 도피하여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아름다움을 추구하였다. 이렇게 현실은 혼란을 예술은 미를 추구하는 극을 달리고 있지만 고려 청자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신비로운 푸른빛은 아름답기도 하면서 그 속에는 본질적 감정인 쓸쓸함과 적막함, 비애와 우수의 감성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고려청자는 지배층의 귀족 문화를 대변한다. 평민들은 사용할 수 없는 구중한 것으로 귀족들만의 감상용, 일용품 등으로 사용되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문학, 미술, 음악 등의 여러 예술 작품들은 현실이 다양한 소재로 사용된다. 과거에도 역시 예술 작품들은 현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고려 시대의 상감청자 역시 현실 사회를 예술 작품에 반영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시대에 상관없이 공통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00/12/16 (14:3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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