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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고도리 석불입상.jpg
2학년 국화반 11번 김해든 고도리 석불 입상
 2001년도 2학기 2학년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고도리 석불 입상 2학년 국화반 11번 김해든 (1) 머리말 고도리 석불입상을 처음 만난 건 작년 여름. 학교에서 다녀온 현장학습에서였다.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는 조상들의 냄새가 묻어있는 문화 유산들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 백제로의 현장학습을 택했지만 무더운 날씨와 빡빡한 일정 속의 여행은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흥미로운 이름과 멋진 전설을 가진 "고도리 석불입상"에서 느낀 깊은 감동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남아있다. (2) 본론 "고도리"라는 매력 있는 이름에 잔뜩 기대를 했지만 직접 본 고도리 석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장승의 모습이었다. 내를 건너 200m쯤 떨어진 곳에 똑같이 생긴 석불이 하나 더 있었지만 별로 대단한 유물인 것 같지도 않고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아 차로 되돌아가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고도리 석불입상"에 얽힌 애틋한 전설은 우리를 200m 앞의 석불로 옮겨 놓았다. 떨어져있는 두 석불은 남자와 여자인데, 이 두 석상 사이로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평시에는 떨어져 만나지 못하다가 섣달 그믐날 밤 자정에 냇물이 꽁꽁 얼어붙으면 두 석상이 서로 건너와서 끼어 안고 새벽에 닭이 울면 헤어져서 다시 제자리에 가 선다는 것이 그 슬픈 전설이었다. 견우직녀 전설과도 비슷한 이 이야기를 들으니 석불들 사이를 태연히 흐르며 그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옥룡천이라는 냇물이 야속해졌다. 고도리 석불은 기둥 모양의 몸체에 네모난 얼굴형, 가늘게 뜬 눈, 작은 코, 가느다란 입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흔히 봐왔던 불상들의 근엄하고 기품있는 표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소박함과 정이 깃든 표정, 그리고 4ｍ가 넘는 키는 귀족들이나 지배층이 아닌 평민들이 자신들의 마을을 지켜 달라는 염원으로 석불을 제작했음을 짐작케 했다. 마을 어귀에서 마을을 지키는 장승과 같은 역할을 기대하며 석불을 만든 것이다. 석불의 제작자 또한 이름난 기술자는 아니었을 것이다. 시골 마을에 세워질 돌을 뛰어난 기술자가 제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짐작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제작자는 마을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마을사람들의 염원은 곧 자신의 염원이기에 불상 속에 자신과 마을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는데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3) 결론 고도리 석불입상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정교하고 화려한 예술품이 가진 흔한 아름다움은 아니었다. 고도리 석불입상은 소박하고 절제된 모습, 제작자의 정성, 거기에 동네 사람들의 소박한 염원이 더해져 보면 볼수록 '사람'을 느끼게 하는, 한번 봐서는 쉽게 알아챌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예술 작품에서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끼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화려함이나 정교함을 가진 예술품들은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고도리 석불과 같이 표현이 절제된 작품은 그 속에서 사람의 냄새를 느껴야지만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문화재를 보더라도 그의 겉모습에 감탄하기 보다는 그 아름다움속에 숨겨진 사람들을 생각해본다면 더 큰 감동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예술 작품을 올바르게 감상하는 태도라 생각된다. (4) 참고자료 http://www.sabitown.com/newpaekche/tour/kingdom_iksan.htm http://chang256.new21.net/bak22.htm 2000 백제 문화 탐방 자료집 5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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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매화반 09번 김우희 도제기마인물상 |
 2학년 모란반 12번 김한나 백제금동대향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