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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유채반 30번 차선영-금동석장두
 2002년 2학기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2학년 유채반 30번 차선영 금동석장두 미술품에 문외한인 나에게 미술품 감상이라는 숙제는 나를 적잖게 당황케 했다. 물론 우리에게 전문가적인 해설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미술품 감상"이란 주제은 나를 얼어붙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런 부담감을 안고 지난 칠월 나는 호림미술관을 찾았다. 그곳에서는 마침 불교미술에 대한 특별전시를 하고 있었고, 한바퀴를 돌아본 후에 운좋게도 미술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한바퀴를 돌아볼 때 나는 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종잡을 수 없는 장신구 같은 유물을 보았다. 다른 유물들은 쓰임새를 알만도 한데 유독 그것만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궁금증을 가지고 나는 그 안내원 아저씨를 뒤쫓으며 여러 유물들의 설명을 들었고, 마침내 나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그 물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승려들의 지팡이인 석장의 윗부분에 매달려있던 금동 석장두였다. 석장은 하트형의 큰 고리의 장두부와 지팡이부분인 병부로 나눠진다. 그러나 내가 본 이 유물은 장두부만이 남아있는 석장두였고, 아름다운 곡선으로 둘러쌓인 큰 고리의 안장식 앞면에는 천수관음이, 뒷면에는 삼존불이 있다. 이런 조각들은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염원과 이러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울러 부처가 존재함을 상징하여 불교적 신념을 드러낸다 하겠다. 또한 양쪽에 고리를 6~8개 매다는데 이는 계급을 나타내거나, 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이것은 불교가 가장 발달하고 유행했던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유물이다. 이 유물은 그 쓰임새가 크게 두가지 있는데, 그중 첫째는 승려들이 수행을 위해 방방곡곡을 떠돌 때 밤에는 소리를 내어 독사,독충등을 쫓기 위함이였고, 수행의 가장 큰 적인 아만과 고집을 없애기 위한 탁발을 할 때 소리를 내거나, 병들거나 나이가 많아 기력이 쇠하였을 때 의지하는 기물로 쓰였다. 이에 반하여 지체높은 승려는 화려한 장식을 하여 계급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그 당시에 불교는 선종과 교종으로 나뉘어졌는데 그 때문에 석장두의 쓰임새조차도 이같은 차이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석장를 가진 승려들은 석장두에 조각되어있는 삼존불과 천수관음을 보면서 그들의 신념을 다지고 더 많은 중생을 구하기 위해 수행하고 또 수행했을 것이다. 이 석장두는 겉으로 보기엔 그저 장식거리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작은미물들의 생명조차 소중히 여기는 그들의 사랑과 자비를 담고 있음이 분명하다.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요즘 나는 이들의 자비와 사랑을 이 석장두라는 유물을 통해 새삼 확인하게 되는 듯 싶다. 탁발 http://100.empas.com/entry.html/?i=730251&Ad=zg1 천수관음 http://100.empas.com/entry.html/?i=145768&Ad=zg1 삼존불 http://100.empas.com/entry.html/?i=730112&Ad=zg1 석장두 http://www.horimmuseum.org/met-4.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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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동백반 16번 신성하-창덕궁 금천교 |
 2학년 나리반 20번 양란희-전신윤복필대쾌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