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사전1 한국사사전2 한국사사전3 한국사사전4 한국문화사 세계사사전1 세계사사전2
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05-01 (수) 21:48
분 류 사전1
ㆍ조회: 1609      
[한국] 한국의 가족주의 문화 (민족)
한국(가족주의문화)

세부항목

한국
한국(위치와 영역)
한국(자연환경)
한국(인문환경)
한국(환경보전)
한국(한국사 시대구분)
한국(원시사회)
한국(고대사회)
한국(중세사회)
한국(근세사회)
한국(근대사회)
한국(현대사회)
한국(한국사의 특성)
한국(한국문화의 형성과 전개)
한국(한국의 사상과 종교)
한국(한국의 문학)
한국(한국의 민속신앙)
한국(한국의 과학기술)
한국(한국인의 생활)
한국(가족주의문화)
한국(한국문화의 특성)
한국(현황과 전망)
한국(참고문헌)

한국 문화를 개관함에 있어서 ‘가족주의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가족 제도는 인류가 창조한 가장 오래된 제도이자 문화이며, 가장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해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족구조의 변화는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가족 문화가 한 사회의 전체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것의 역사적 중요성만큼이나 크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가족주의 문화’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가족주의란 개인이 가족에서 독립하지 못하고 개개의 가족성원보다 집〔家〕이 중시되는 경우, 그와 같은 가족적 인간관계가 가족 외의 모든 사회에까지 확대되는 경우에 보이는 행동 양식·사회 관계·가치 체계를 통칭한다.

한국사회의 구조적 원리도 한국 전통 사회에서 가족 혹은 집의 중요성과 가족구조의 원리가 결합해 형성되었는지도 모른다.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이러한 문화적 문법은 오늘날까지 우리의 행동양식·사회관계, 나아가 사회구조로 재생산되고 있다. 예컨대, 우리의 인사 규범은 초면의 타인에게 자기의 집안이나 가문 혹은 부모를 포함한 조상들, 그리고 가족 사항에 관한 정보로 자신의 존재를 밝힌다. 보다 구체적으로 알고자 할 때는 관향(貫鄕)과 고향을 이야기한다. 오늘날 향우회·동창회·친목계 등은 이러한 원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모임이다.

우리의 사회 관계는 전통적으로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군사부일체’로 굳어져서 각각의 관계는 서로서로를 합리화하는 데 적절하게 이용되었다. 모든 사회 관계의 시간적·공간적 서(序)와 별(別)의 적용도 바로 가족 구조 내에서의 부자 관계, 남녀 관계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전통 사회에서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원리를 어떻게 창조적으로 발전시켜왔는가? 친족 구조·향촌 사회, 그리고 국가 등의 내부 조직과 그들간의 외적 관계는 시간적·공간적 상황에 따라 서와 별의 원리를 철저히 유지해 왔다. 이러한 구조적 원리는 개인에게 자신의 수양을 통한 행위의 원리로 지켜져왔다. 오늘날에도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 ‘가화만사성’ 등과 같은 고사성어가 쓰인 액자를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가족주의 문화를 다시 창조해가고 있다.

가족주의 문화가 창조적으로 발전해 친족 조직 혹은 문중 조직이 형성되었다. 친족 구조는 가족주의 문화의 산물이자, 동시에 가족 및 친족 구성원을 통제하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해왔다. 친족 제도는 ‘어른의 문화’를 창조하였다. 우리 문화 속의 ‘어른’은 친족 조직에서 등장하기 시작한다.

친족 조직이나 문중 조직에서 어른은 가족내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집단이다. 일반적으로 어른은 아이들과 대비개념으로 한 개인을 지칭하기보다는 친족 조직이나 문중 조직에서 항렬이 높고 나이가 많은 집단을 지칭하였다. 이들은 모든 사회적 행위에서 아이들의 모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친족이나 문중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하였다. 또한, 어른은 문중의 주손(主孫)인 종손을 중심으로 사회 질서를 통제, 유지해왔다.

한국 문화 속에서 어른은 사회 질서의 상징이었다. 따라서 역으로 가족 내에서는 아버지가 어른이 되었다. 이러한 어른의 문화는 향촌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러나 가족내에서의 아버지가 반드시 친족 내에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듯이, 친족의 어른이 반드시 향촌 사회의 어른은 아니었다.

향촌 사회의 어른은 나이가 많고 무엇보다도 깊은 학식을 겸비해야 했다. 향촌사회에서 항렬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향촌 사회의 어른은 모든 친족 조직이나 문중 조직에서 인정할 만한 지성과 학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각 문중의 중요 행사에 대표자로 참석하였다. 이들의 존재도 또한 향촌 사회 질서의 상징이었다. 전통 사회에서 향약이 향촌 사회의 통제와 유지를 위한 법규였다면, 향촌 사회의 어른은 그 법규를 실행하는 집단이었다.

가족이나 친족이 혈연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면 향촌 사회는 혈연 관계·지연 관계·학연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향촌 사회는 가족주의 문화를 ‘공동체 문화’로 발전시킨 사회적 기반이 되었다. 따라서 공동체 문화는 오늘날의 국가 공동체·민족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공동체 문화는 농경 문화와 결합해 ‘두레’라는 노동 공동체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사농공상의 신분적 구분이 뚜렷했던 전통 사회에서도 공동체 문화는 다른 한편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문화로 재창조될 수 있었던 것이다. 탈춤·풋굿(호미젓이)·두레·농악·계 등은 이러한 공동체 문화의 산물이었다.

특히, 일하는 사람들의 문화로 재창조된 공동체 문화는 서와 별의 원리보다는 평등주의 원리를 강조함으로써, 가족주의 문화의 원리를 벗어난 새로운 사회구조적 원리를 발전시켜나갔다는 설도 있다. 차별적이고 배타적인 가족주의 문화와 평등주의를 기반으로 한 노동공동체 문화는 이미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학자에 따라서는 가족주의문화를 유교 문화로, 노동공동체 문화를 기층 문화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하위 문화의 구분이 상류층 문화와 하류층 문화, 혹은 고급 문화와 대중 문화라는 서구식의 이분법적 구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위 문화가 정반대의 속성을 가지는지 혹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하는지는 구체적인 사회 현실에 대한 인식이 어떤 입장에 서 있는가에 따라 다르다. 우리 전통 사회에서는 가족주의 문화와 공동체 문화가 상호 보완적으로 공존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양자가 같은 기층 문화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신표>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윗글 [한국] 한국 문화의 특성 (민족)
아래글 [한국] 한국인의 생활 (민족)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3000 사전1 [알림] 이후의 내용은 '한국사 사전 2'에 이어집니다. 이창호 2010-07-05 2033
2999 사전1 [조선] 김우명의 졸기 (숙종실록) 이창호 2002-11-03 2411
2998 사전1 [조선] 김우명 (한메) 이창호 2002-11-03 2049
2997 사전1 [조선] 김우명 (두산) 이창호 2002-11-03 2002
2996 사전1 [조선] 김우명 (민족) 이창호 2002-11-03 2023
2995 사전1 [조선] 김육의 졸기 (효종실록) 이창호 2002-11-03 2073
2994 사전1 [조선] 김육 (한메) 이창호 2002-11-03 2036
2993 사전1 [조선] 김육 (두산) 이창호 2002-11-03 2165
2992 사전1 [조선] 김육 (민족) 이창호 2002-11-03 2546
2991 사전1 [조선] 회니시비-송시열과 윤증 (김갑동) 이창호 2002-11-03 3254
12345678910,,,300

이창호의 역사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