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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나리반 21번 유재임-백제인의 혼, 금동대향로
 2002년 2학기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2학년 나리반 21번 유재임 백제인의 혼, 금동대향로 ① 머리말 고대의 삼국 중, 우리에게 가장 외면 당하고 있는 나라가 백제이다. 그러나 백제는 우리의 생각처럼 약소국이 아니며, 백제는 예술품 또한 뛰어나다. 백제의 예술품 하나하나를 자세히 보면 그 속에서 백제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백제의 예술품은 소박하면서도 화려하고, 단조로우면서도 정교하다. 어렸을 때 위인전을 읽다가 백제라는 나라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 때 느꼈던 백제가 점점 나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러던 중 현장학습의 마지막날 국립부여 박물관을 방문하게 되었고,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백제금동대향로를 실제로 보게 되었다. 백제의 예술품에 대한 관심,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고 가슴 벅찬 전율을 느껴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② 본론 금동대향로는 높이가 62.5cm나 되는 대형 향로이다. 그러나 이 향로 안에 담겨있는 백제의 예술, 백제인의 세계관 등을 알게 되면 이 향로가 그 모든 것을 담고 있기에 결코 큰 것이 아니라고 느끼게 된다. 금동대향로는 멀리서 형체만 보았을 때도 충분히 시선을 끌 만 하다. 분명 이 작품의 크기, 화려함, 균형감 등만을 보았을 때에도 감탄할 것이다. 허나 이 작품의 진면목은 자세히 볼 때에 느끼게 된다. 금동대향로는 신선세계, 인간세계, 지하세계를 모두 담고 있다. 몸체 상단부에는 신선이 살고 있는 산과 상상의 동물, 현실세계에 실재하는 동물, 표정과 행동이 모두 다른 신선 등이 표현되어 있다. 이 상단부를 자세히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흘러나온다. 백제인의 온화한 미소와 그들의 자연관, 생활상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상단부만을 보아도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감동을 느끼게 된다. 또한 꼭대기의 봉황의 몸짓에는 백제만의 부드러움이 배어있다. 꼭대기에 봉황의 존재는 향로로써의 기능성과 가라앉은 느낌이 날 수 있던 향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몸체는 활짝 핀 연꽃잎이 뚜껑을 두 손으로 받쳐 모아주는 듯한 형상이다. 상단부에서 풍겨지는 정교함으로 인해 자칫하면 향로가 조잡스러워 보일 수도 있었으나, 몸체의 연꽃에서 묻어 나오는 담백함과 안정감이 상단부와 조화되어 향로 전체를 더 빛나게 하고 있다. 향로의 받침대는 하늘로 치솟듯 지상을 향해 용솟음 치는 용이 나타나 있다. 용은 한쪽 다리를 뻗고 있는데, 뻗어 있는 용의 다리가 없었다면 자칫 불안정하게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이 작품은 미세한 부분들이 조화롭게 모여져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다. 이 향로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한가지 사상이 아니다. 향로의 상단부에 나타나 있는 신선의 세계에는 도교 사상이 녹아 있고. 몸체의 연꽃에는 불교의 사상이 녹아있다. 한 향로 안에 이러한 사상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이 남긴 보통의 작품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세상만을 바라보는 좁은 안목으로 인간세계만 표현하거나 고달픈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상상의 세계만을 표현하기 쉽다. 금동대향로에는 이러한 세계가 모두 표현되어 있다. 이로 인해 당시 백제인들이 넓은 안목과 마음의 풍요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③ 결론 마음이 풍요를 가지고 있었던 백제인. 그들을 이루는 많은 것들이 녹아있는 이 작품을 보게 되었을 때, 한참이나 발을 떼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있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면 조상들이 사용하던 유물일 뿐인데 그들의 정신세계가 녹아있고 그들의 예술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에게서는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정교하고 담백하고 화려하고 신비롭고 조화로운 또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에도 감동을 느꼈지만 나를 움직일 수 없게 한 것은 이 작품에서 백제인의 혼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사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내 두 눈으로 이 작품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내가 느낀 그들의 모습처럼 넓은 안목과 마음의 풍요를 가지고 살 수 있기를 바란다. ④ 참고자료 국립부여박물관 http://buyeo.museum.go.kr/kor/cyb/cyb.htm 불교미술전시관 http://www.buddha.co.kr/sub4.html 사진출처 http://www.donga.hs.kr/susuk/koreaart/bj4-4.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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