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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10-23 (목) 10:14
분 류 사전3
ㆍ조회: 789      
[조선] 조선전기의 사학 (민족)
사학(조선 전기-객관적 역사인식과 주관적 역사체계)

세부항목

사학
사학(삼국시대-역사적 자각과 역사기술)
사학(통일신라시대-통일기의 역사의식과 그 성과)
사학(고려-자치적인 역사와 민족의 역사)
사학(조선 전기-객관적 역사인식과 주관적 역사체계)
사학(조선 후기-전통의 역사와 각성의 역사)
사학(과도기의 역사학)
사학(근대민족주의 사학)
사학(근대사학의 분화)
사학(광복 직후의 역사학)
사학(식민주의사학의 극복)
사학(분단사학과 통일지향 사학의 모색)
사학(참고문헌)

앞에서 거론한 고려 후기 역사의식은 조선시대에 와서도 민족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정신적인 바탕이 되었다. 역사인식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져 한국사의 체계적인 인식으로 계승되었다. 따라서, 많은 역사서에 단군을 민족시조로 삼는 일이 일반화되기도 했다.

여하튼 조선 전기의 역사서는 먼저 관찬서와 사찬서의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지만, 역사관에 따라서는 가치관의 정립을 위한 주관적인 역사인식과 사실을 후세에 올바르게 전해주기 위한 객관적인 역사인식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현존하는 관찬서의 대표로는 권근(權近)의 ≪동국사략 東國史略≫, 정인지(鄭麟趾)의 ≪고려사≫, 김종서(金宗瑞)의 ≪고려사절요≫, 서거정(徐居正)의 ≪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 등이 있다.

사찬서로는 권근의 ≪동현사략 東賢事略≫과 ≪응제시 應製詩≫, 권제(權庶)의 ≪동국세년가 東國世年歌≫, 권람(權擥)의 ≪응제시주 應製詩註≫, 박상(朴祥)의 ≪동국사략 東國史略≫, 유희령(柳希齡)의 ≪표제음주동국사략 標題音註東國史略≫, 윤두수(尹斗壽)의 ≪기자지 箕子志≫, 이이(李珥)의 ≪기자실기 箕子實紀≫, 박세무(朴世茂)의 ≪동몽선습 童蒙先習≫이 있다.

물론, 이들 관찬서와 사찬서는 규모나 성격으로 보아 많은 차이가 있다. 관찬서는 질과 양에 있어 사찬서보다 훨씬 방대하고 유교사학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찬술되었다.

사찬서는 ≪동국세년가≫와 같이 ≪제왕운기≫를 모방해 이룩된 것이 있는가 하면, 도참적(圖讖的)인 신비설(神煉說)과 도가적 영향에서 이루어진 ≪응제시주≫ 같은 유형도 있으며, ≪동국통감≫의 요약인 ≪동국사략≫과 교훈적 역사교육에서 시도된 ≪동몽선습≫에서의 역사인식도 있는 등 각기의 성향이 달랐다.

아울러, 조선시대에서는 태종 때부터 역대의 실록이 계속 찬수되고 세조 때부터는 ≪국조보감 國朝寶鑑≫이 편찬되어 이후 계속되었다.

그러나 조선 전기를 대표할 수 있는 역사인식의 표본은 관찬서에서의 객관적 역사와 주관적 역사의 인식 차이였다. 즉, ≪고려사≫와 ≪삼국사절요≫에서의 객관적인 역사인식과 ≪동국통감≫에서의 주관적 역사 체계였다.

물론, 전왕조의 역사를 공식적으로 찬수한다는 일은 중국적인 역사 편찬의 관례뿐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고려 때 삼국시대의 역사 편찬을 이룬 뒤 일정한 관행이 되었다. 이에 조선이 건국되자 고려 때의 역사가 편찬되었는데, 이는 고려왕조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을 기정 사실로 삼기 위함이었다.

먼저 이루어진 것이 정도전(鄭道傳) 등에 의한 ≪고려국사 高麗國史≫ 37권이었다. 조선이 건국된 뒤 약 3개월만에 착수해 2년 2개월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고려시대의 실록이 이용되는 등 전통적인 편찬 방법에 의한 것이었지만, 고려 멸망의 당위성과 조선 건국의 합법성 여부에서 불만을 품은 태종이 개편을 명했으나 완성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조선 건국과 동시에 처음으로 시도된 고려시대사였다는 데 의의가 있을 뿐, 고려 말기의 객관적인 역사 서술이 왜곡되기 시작하는 선례가 되기도 했다.

아울러, ≪고려국사≫의 개편이 시작되기 이전 조선에서는 삼국시대의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었다. 처음에는 ≪삼국사략 三國史略≫으로 명명했으나, ≪동국사략≫으로 완성되었다.

권근 등이 주관한 편년체의 ≪동국사략≫은 ≪삼국사기≫를 골격으로 삼고 있으면서 풍부한 사료를 중심으로 객관성을 유지한 ≪삼국사기≫에 비해, 유교적 윤리관과 주자학적 정치이념에 입각해 정치의 보조 수단으로 편찬되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고려국사≫와 ≪동국사략≫은 새로 건국한 조선 왕조의 입장에서 단군조선으로부터 고려말까지 기왕의 전대사(前代史)를 총정리해 신생 조선 왕조의 통치 이념을 정립하려고 했던 성급하고도 긴요한 작업이었다. 이로써 조선 왕조의 합법성과 명분이 국내외에 정립되었다.

그 뒤 세종때는 태종 때 개편을 시도했던 ≪고려국사≫의 계속적인 개편이 시작되었으나, 여러 사정에 의해 완성을 보지 못했다가 60년 만인 1451년(문종 1) 기전체의 ≪고려사≫가 완성되고 문종 2년 편년체의 ≪고려사절요≫가 이루어짐으로써 고려사에 대한 정리가 완성되었다.

≪고려사≫를 기전체로 하고 ≪고려사절요≫를 편년체로 삼은 것은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사관(史觀)의 안배 때문이었다.

그런데 ≪고려사≫는 풍부한 자료와 객관적인 서술에 충실한 조선시대의 대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세종 때의 학문적인 수준과 열의가 대단했다는 것과 고려시대의 실록을 포함한 풍부한 자료가 있었으며, 중국의 역사 편찬에 관한 연구와 안목이 높았음과 동시에 역사 편찬의 정신적인 입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고려사≫ 편찬에 동원된 학자들이 세종 때 실록을 비롯한 많은 편찬물을 편찬했던 경험이 풍부하였다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객관적인 역사 서술은 편년체인 ≪고려사절요≫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있고, 세조 때 ≪고려사절요≫의 예를 따라서 ≪동국사략≫을 개편, 보완한 ≪삼국사절요≫에서도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삼국사절요≫는 단군조선으로부터 삼국 말까지의 편년체 역사서로서 ≪동국사략≫과 같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비교적 객관성을 띤 역사서로서 ≪고려사절요≫의 계열에 속하는 비중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조선 초기의 역사 편찬은 어디까지나 단대사(斷代史)의 편찬에 머물렀다. 비록, ≪동국사략≫에서 ≪고려사≫로 이어지고, ≪삼국사절요≫에서 ≪고려사절요≫로 계속되기는 하였지만 한국사의 전사(全史)인 통사(通史)는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중국적인 정사(正史)의 예에 의한 공적인 찬수 작업이었다.

그러나 1484년(성종 15)에 우리 나라에서는 최초의 통사인 ≪동국통감≫ 57권이 이룩되었다. 처음 세조 때 기도되었으나 ≪삼국사절요≫에 의해 지연되다가 서거정의 요청에 의해 1년 남짓 걸려 편찬된 것이다.

편년체인 ≪동국통감≫은 단군조선에서부터 고려 말까지의 역사서이다. 단군조선에서 삼한(三韓)까지는 외기(外紀)로 다루는 세심한 배려를 했다.

거질의 ≪동국통감≫이 1년 여의 단시일에 이루어진 것은 기왕에 편간된 ≪삼국사절요≫와 ≪고려사절요≫의 편년체 사서를 대본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국통감≫은 ≪고려사≫·≪고려사절요≫ 등에서의 객관적인 역사서에 비해 ≪동국사략≫에서와 같은 통치 이념의 제시라는 주관적인 성격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동국통감≫에서 기도하고 있는 사론(史論)에서도 농후하게 제시되고 있다.

물론, 이들 사론 중에는 ≪삼국사기≫에서의 김부식과 ≪동국사략≫에서의 권근의 사론도 들어 있지만 ≪동국통감≫ 자체의 사론도 200여 편이나 된다.

이에 의하면 명분과 예절이 강조되는 사대적인 성향이 짙으며, 숭문주의(崇文主義)가 강조되었는가 하면 조선건국의 합리성을 설파하고 있다. 이밖에도 불교·도교·도참사상 등을 이단(異端)으로 배척하고 있다.

한편, ≪동국통감≫에서는 발해의 역사를 처음으로 한국사의 범주에 편입시키고 있다는 일이다. 또, 가야에 관한 기록도 비교적 풍부하게 다루어져 있다. 불교적인 요소를 배격하면서도 ≪삼국유사≫ 관계의 기록도 적지 않게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세종·세조 때의 북방 정책이 성종 시기에 들면서 확대된 국토의 역사지리적인 관심으로 승화되어 역사인식에 작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삼국시대의 재인식을 통한 만주 및 발해에 대한 관심이 두터워진 때문이다. 이와 같은 관심과 인식은 이후의 역사인식에 그대로 계승되었다.

<홍원구>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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