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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10-23 (목) 10:14
분 류 사전3
ㆍ조회: 884      
[조선] 조선후기의 사학 (민족)
사학(조선 후기-전통의 역사와 각성의 역사)

세부항목

사학
사학(삼국시대-역사적 자각과 역사기술)
사학(통일신라시대-통일기의 역사의식과 그 성과)
사학(고려-자치적인 역사와 민족의 역사)
사학(조선 전기-객관적 역사인식과 주관적 역사체계)
사학(조선 후기-전통의 역사와 각성의 역사)
사학(과도기의 역사학)
사학(근대민족주의 사학)
사학(근대사학의 분화)
사학(광복 직후의 역사학)
사학(식민주의사학의 극복)
사학(분단사학과 통일지향 사학의 모색)
사학(참고문헌)

17, 18세기의 조선 후기, 이른바 실학파(實學派)의 학자들이 활동했던 이 시대는 조선 전기부터의 전통적인 역사 체계와 역사인식을 계승하면서도 역사에 관한 관심이 크게 환기된 시기였다. 그리고 역사 연구에서도 기왕의 연구 태도에 비해 객관성과 자주성이 강조되었다.

실학파의 선도자인 이익(李瀷)이 역사를 주관보다는 객관적으로 인식해야 하고 경학(經學)의 종속에서 독립된 학문으로 삼아야 하며, 화이관(華夷觀)에 의한 중국 중심의 사대적 역사관에서 독자적인 한국사로 정립해야 한다고 설파한 것은 이 무렵의 선진적 역사인식의 지주(支柱)이자 공통적인 역사 정신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출현한 역사서는 대부분 종래의 역사서를 이어받아서 대본으로 했고 수많은 야사(野史)들을 참고했지만, 이를 묵수(墨守)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으로 체재화하고 비판해 새로운 감각의 역사서로 편성했다.

당시의 대표적인 역사서를 보면, 오운(吳澐)의 ≪동사찬요 東史纂要≫, 조정(趙挺)의 ≪동사보유 東史補遺≫, 유계(兪棨)의 ≪여사제강 麗史提綱≫, 홍여하(洪汝河)의 ≪휘찬여사 彙纂麗史≫와 ≪동국통감제강 東國通鑑提綱, 일명 東史提綱≫, 북애(北崖)의 ≪규원사화 揆園史話, 일명 檀君實史≫, 홍만종(洪萬宗)의 ≪동국역대총목 東國歷代總目≫, 임상덕(林象德)의 ≪동사회강 東史會綱≫, 안정복(安鼎福)의 ≪동사강목 東史綱目≫, 이긍익(李肯翊)의 ≪연려실기술≫, 한치윤(韓致奫)의 ≪해동역사 海東繹史≫, 유득공(柳得恭)의 ≪발해고 渤海考≫ 등이 있다.
순수한 역사물은 아니지만 역사인식에서 주목할만한 저술로는 한백겸(韓百謙)의 ≪동국지리지≫, 허목(許穆)의 ≪동사 東史≫, 유형원(柳馨遠)의 ≪동국사강조례 東國史綱條例≫, 남구만(南九萬)의 ≪동사변증 東史辨證≫, 이세구(李世龜)의 ≪동국삼한사군강역고 東國三韓四郡疆域考≫, 이익의 ≪성호사설≫과 ≪성호선생문집≫, 이종휘(李鍾徽)의 ≪동사 東史≫, 정동유(鄭東愈)의 ≪주영편 晝永編≫, 이면백(李勉伯)의 ≪해동돈사 海東惇史 : 지금은 없어짐.≫, 정약용(丁若鏞)의 ≪여유당전서 與猶堂全書≫(특히 疆域考) 등이 있다.

이 무렵 야사류도 많았다. ≪소대수언 昭代粹言≫·≪대동패림 大東稗林 : 稗林≫·≪광사 廣史≫·≪휘총 彙叢≫·≪동야수언 東野粹言≫·≪아주잡록 鵝洲雜錄≫·≪대동야승 大東野乘≫·≪설해 說海≫·≪총사 叢史≫·≪동사록 東史錄≫ 등의 총서에 수록된 것만 해도 293종에 이르는 방대한 것이었다.

이 중 조선 전기의 저작도 있지만 대부분은 조선 후기의 것이다. 조선시대 특히 조선 후기의 것이 많은 까닭은 전쟁과 당쟁, 그리고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이러한 야사류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역사서를 보면 단대사와 통사의 두 종류로 찬술되었고, 체재도 기전체·편년체·기사본말체(紀事本末體)가 대종(大宗)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유교사학에 의한 찬술이지만 ≪규원사화≫와 같은 도가사학에 속하는 이색적인 것도 있다. 또, 역사 서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이론·역사 지리·역사 고증에 관한 관심도 대단히 높았고 비중도 컸다.

이밖에도 단군·발해에 관한 관심이 통사의 경우 거의 일반화되었고, 한국사에서의 정통론(正統論)이 고대사 체계화의 기준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한국 문화에 대한 종래의 종속관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농후해져서 문화의 독자성과 긍지가 높아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추이는 전술한 바와 같이 조선 전기부터의 맥락을 이어오면서 조선 후기 나름의 시대 상황에 의해서 특질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시기를 가장 대표할 수 있는 역사서는 안정복의 ≪동사강목≫, 이긍익의 ≪연려실기술≫, 한치윤의 ≪해동역사≫와 정약용의 ≪강역고≫이다.

≪동사강목≫에서는 명분과 정통이 강조되고, ≪연려실기술≫에서는 실증과 과학성을 내세웠으며, ≪해동역사≫에서는 객관성과 합리성이 두드러졌다. 그리고 ≪강역고≫에서는 역사의 해석과 비판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이 시기에 오면 종래 전통적인 세계에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이속층과 서민층의 역사의식이 높아져 ≪연조귀감 椽曹龜鑑≫·≪규사 葵史≫·≪희조질사 熙朝悲事≫·≪호산외사 壺山外史≫·≪이향견문록 里鄕見聞錄≫과 같은 이색적인 저술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야사류의 전통을 이어오면서도 민중의 각성을 보여주는 본보기이기도 했다.

위와 같은 조선 후기 특히 17, 18세기의 역사인식과 결과들은 한국적 전통의 재발견과 사회적 각성에서 온 역사의 재정리 시기이기도 했다. 그리고 역사 연구의 방법과 인식 차원이 이전의 시대에 비해서 비교적 합리적이었고 객관적이었으며 과학적이었다.

따라서, 장차 개진될 근대적인 역사 연구에 밑받침이 되어주는 바도 적지 않았다. 한국 전근대의 사학사의 발달 과정과 단계적인 성격을 대관하면서 몇 가지의 특질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전승이 기록화되어 고대적인 역사서의 모습을 갖추면서부터 한국사학사가 시작되지만, 명실상부한 역사적인 사서(史書)로서는 고려 중기의 자치적인 역사와 민족의 역사에서 구체화되고, 이 전통이 조선 후기에 와서 다양하게 발전되었다.

둘째, 자치적이고 감계적이었던 역사가 고려 후기의 민족의 역사로 발달되고 조선 후기의 민중의 역사로도 전개되었다.

셋째, 중국의 영향에서 유교사학이 전통적인 역사관으로 지속되었지만 고려 후기의 불교사학과 조선 후기의 도가사학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넷째, 역사서의 편찬이 처음은 국가 사업인 관찬이었으나 고려 후기부터 사찬의 역사서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특히 조선 후기는 야사를 포함한 사찬의 전성시기가 되었다.

다섯째, 역사가 경학·문학과 같이 학문의 종합적인 범주에 속해 있었지만, 조선 후기에는 학문이 분화되어 역사가 독립된 학문으로 승화되었다.

여섯째, 중국 중심의 사대적 역사관이 지배되어오다가 고려 중기부터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가진 자주적인 역사의식으로 변모되고, 이것이 조선 후기에 와서 일반화되었다.

일곱째, 유교주의에 의한 주관적·연역적인 역사관이 고려 중기부터 차차 객관적·귀납적인 역사관으로 발전되고 조선 후기에 와서 특히 개진되었다.

이렇게 보면 한국 전근대사학사에서의 괄목할만한 단계는 고려 중기 ≪삼국사기≫가 편찬되고 고려 후기 ≪제왕운기≫와 ≪삼국유사≫가 찬술된 시기와 조선 후기 실학파 학자들에 의해 역사서가 찬술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 문화의 수용과 이해가 전폭적으로 추진되면서 유교사학이 정착되었다. 한편, 송나라에서 발달한 민족주의·국가주의가 고려의 문화의식으로 승화되고 각성된 민족적·자주적인 경향과 결부되어 민족사학의 성향으로 전진되었다.

조선 전기를 지나 후기에 접어들면서 싹트기 시작한 개신적(改新的)인 시대사조에 의해 17, 18세기의 문예부흥적인 기운으로 발달되고, 이 기운에 의해서 역사인식도 발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려시대부터 싹트기 시작한 단군의 민족시조관도 민족주의·국가주의의 발달과 비례되기도 한다. 아울러 발해에 관한 관심이 조선 전기부터 발생한 것도 민족주의·국가주의의 발달과 같이 북방 국토 확장의 결과에서 온 관심의 소산이었다.

고려시대에서 조선 후기에 걸친 한국사학사의 인식은 고대사가 이전보다 훨씬 연장되고 문화적인 영역도 확대되는 이른바 역사의식의 확산기를 맞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의식의 진폭(振幅)은 이후의 민족주의사학에 그대로 계승, 확대되었다.

<황원구>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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