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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국화반 16번 서민아 무령왕릉에 대하여
제목 : 무령왕릉에 대하여 2학년 국화반 16번 이름 : 서민아 동기 나의 어머니의 고향은 충남 논산이다. 그래서 나는 명절이나 방학 때면 종종 논산과 더불어 충청도의 유적지를 찾곤 하였기에, 충청도는 나에게 제 2의 고향과도 같을 정도로 무척 친근하고 정겨운 고장이다. 또한 충청도는 삼국시대에서 백제의 고도인 부여와, 공주가 있는 도(道)이기도하다. 단아함과 은은한 미(美)를 좋아하는 나에게, 백제인의 화려하되 경박하지 않은 문화는, 잦은 방문으로 인한 친숙함과 더불어 내가 백제 그리고 그 문화의 바탕이었던 충청도를 좋아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 중 특히 무령왕릉은 초등학교시절, 교과서에 나온 그것의 사진을 보고 그 섬세함과 정교함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기도 하다. 나는 이 백제의 무령왕릉이 세련되고 은은한 미의 백제 문화가 잘 드러나는 문화재라고 생각했기에 그것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나는 백제의 문화 유산 중 무령왕릉을 조사하게 되었다. 발견 무령왕릉의 발견은 1971년 7월 5일 공주의 5호분과 6호분의 누수를 막기 위한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되었다. 그 지역에서는 이미 일제시대에 여러 개의 백제 무덤이 확인되었고, 그것들은 '송산리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국가의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특히 6호무덤은 가장 주목받았던 고분으로, 그 당시 산 윗쪽으로부터 내리칠 빗물이 6호무덤에 영향을 약화 시키기 때문에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배수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 배수로 공사를 시작하였다. 그 공사 중에 한 인부가 무령왕릉의 모서리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무령왕릉 발굴작업이 이루어졌으며, 마침내 무령왕릉은 1500년 동안의 긴 시간을 지나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무령왕릉이 기적적으로 발굴되지 않았다면, 백제의 역사를 살펴보기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천운이 있었는지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굴된 무령왕릉은 백제를 들여다보는 타임머신의 역할을 한다. 더욱이 그 안에는 백제 고분으로서는 전례 없을 정도로 풍부하고 화려한 유물과, 무덤의 주인공이 무령왕 부부라는 사실이 명백히 기록되어 있어 그 의의가 더욱 크다. 건축 무령왕의 무덤은 우선 벽돌로 만든 지하 건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고구려의 무덤들도 지하건축 이지만, 돌을 재료로 한 것인데 비하여, 무령왕릉은 그 제작에 새로운 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벽돌을 재료로 하였던 것이다. 벽돌은 다른 건축재료에 비할 때 크기가 작고, 규격화되어 있기 때문에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보다 자유롭게 건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된 벽돌에는 주로 연꽃을 소재로 한 무늬들로 표면을 장식하였기 때문에 시공후의 전체적 외관이 퍽 화려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더욱이 연꽃이라는 불교적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고인의 명복과 내생을 기리는 종교적인 의미까지를 함축하고 있다고 하겠다. 무덤 구조는 크게, 들어가는 입구와 왕과 왕비를 모신 현실(玄室)의 방(房)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방쪽의 벽면에는 도합 5개소에 조명용의 등(燈)을 설치하였는데 등잔은 백자로 제작된 작은 그릇이며, 이등잔은 특별히 벽면에 설치된 시설 내에 두어졌다. 그리고 등 밑에는 각각 창(窓)을 상징하는 모양을 시설함으로써 이 방안에 조명과 함께 영원으로 향한 창문들이 갖추어진 건축물임을 명시하고 있는 것이다. 건축적으로 볼때 이 왕릉에서 가장 고심한 부분은 역시 입구의 아치 부와, 방의 천장을 어떻게 처리할까하는 문제였다. 재료의 성격상 이들 건축은 위에서 눌러 내리는 흙더미의 압력으로 쉽게 천장보가 붕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벽돌의 모양을 달리 하였다. 표면으로 노출되는 쪽은 작게, 그리고 안쪽에 숨겨지는 부분은 넓게 펼쳐 시공 이후 이들 벽돌의 자체적 맞물림으로 건물의 안정성이 유지 되도록 한 것이 그것이다. 다만 면적이 넓은 천장 부는 이것만으로는 위험하다고 판단했음인지, 벽돌과 벽돌 사이 사이에 콘크리트 효과를 갖는 하얀 강회를 곁들여 사용하였다. 무령왕릉의 역사적 의미 무령왕릉의 발굴은 우리 역사 연구에 있어서 큰 의의를 지니는데 우선은 수많은 삼국시대 고분 중 피장자가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첫 번째 왕릉이라는 사실이다. 비단 백제뿐만이 아니라 고구려와 신라를 통틀어서 이런 고분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무령왕릉의 출토품은 백제를 비롯한 신라, 고구려, 일본 유물의 편년을 잡는 기준이 되었다. 두 번째 의의는 무령왕릉의 지석에 적혀있는 기록이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단 하루도 틀리지 않고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의 고대사 기록에 대한 정확성을 보증해 준다. 그리고 세 번째 의의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다량의 유물들은 구체적 유물의 부족으로 실증하지 못했었던 백제 역사를 드러내주어, 신라 왕족의 후손인 김부식의 '삼국사기' 영향을 받아 신라 중심으로 흐르던 삼국 시대에 대한 역사관에서 백제의 역사를 급부상시키는 역할도 하였다. 네 번째 의의는 백제시대의 건축 수준, 그리고 예술적 감각이나 사상적 배경 등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무령왕릉의 요즈음 요즈음 무령왕릉은, 그 이름과 백제의 손꼽히는 유적이라는 유명세에 비해 관광객들에게는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무령왕릉의 발견은 백제의 뛰어난 문화와 미학을 실물로 증명해 준 대 발견이며, 그렇기에 그것은 세계적인 문화유적임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령왕릉을 보존·진열·홍보하는 문화재정책, 박물관정책, 관광정책의 빈곤으로 그것은 그 위대한 의의와 빛을 잃게 되었다. 유물에 대한 담당기관의 처리만 보더라도 그들이 얼마나 무지하고 한심한가를 잘 알 수 있다. 런던에서 보는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는 런던의 분위기에 묻혀 그 깊은 의미의 감동을 관람객에게 줄 수 없듯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그것을 떠나는 순간 그 생생한 의미를 잃은 채 단순한 볼거리로 전락하는 것이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런던과 이집트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무령왕릉의 유물들이 제 자리를 떠나 온갖 유물이 섞여 있는 동네 박물관 수준의 '공주박물관'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안타까운 일이다. 역사의 유물들은 당연히 그 현장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빛과 의의가 충분히 드러날 수 있으며 그것이 주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그렇기에 유물들이 제 자리를 떠난 무령왕릉은 공허한 속만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또 우리 역시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그 공허함만을 느끼고 돌아오는 것이다. 결론 1500년이라는 너무 오랜 잠을 자다가 우연히 발견되었기에 더욱 값지고 의미있는 무령왕릉. 무령왕릉을 통해 나는 백제의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그리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토지신으로부터 땅을 샀다고 새겨놓은 매지권이다. 한나라의 왕조차도 땅을 함부로 하지 않고, 다른 세계를 인정하는 자연에 대한 겸손의 자세를 가진 이들의 모습이, 땅을 단순히 인간에 부속된 산물로 인식하여 땅을 매매하고, 함부로 훼손하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감동과 함께 많은 의미를 남긴다. 나는 무령왕릉을 보면 항상 상대적인 생각이 든다. 하나는 무령왕릉의 세밀하고 과학적인 무덤의 구조에서 알 수 있는 당시 백제인들의 기술에 대한 감탄이요, 다른 하나는 비록 그 규모는 작지만, 왕릉을 짓기 위해 동원되었을 사람들의 노역의 고통이다. 그러기에 나의 작은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 무령왕릉을 비롯한 성곽 등의 다른 유적들을 대할 때 사람들이 그것의 장대함 혹은 섬세함에만 감탄하기보다는, 아름다운 만큼 그것을 만들기 위해 애썼을 그들의 고통도 함께 느꼈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무령왕릉이 지금처럼 공허한 한낮 유적지로써 존재하기보다는 그것이 품고있는 1500년의 긴 역사를 우리들도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참고한 자료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유홍준) http://paekche.provin.chungnam.kr http://pro.kongju-e.ac.kr/~kongju Yahoo 백과사전 http://kr.encycl.yah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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